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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9059
· 쪽수 : 156쪽
책 소개
목차
1부
무의미 13
사랑 14
괴로운 자 16
백지에게 18
투신 20
모두 폭발하러 가는 것 같다 22
영원 24
바쁜 사람 25
쉬고 싶은 사람 26
슬픈 사람 27
2부
자세 31
외투 32
두 사람 33
누가 불러서 왔습니까? 36
제안 38
이것은 40
가족 42
배운 사람 44
혼자 울고 있다 45
산 자와 괴로운 자 48
된다 49
신원 50
만년필 51
파리의 기억 52
고향 앞으로 54
나는 원했다 58
원산지 60
3부
계속되는 마지막 63
필자 64
종소리 66
기술자 67
파티에 가는 일기 70
등장인물 74
약속 78
다시 밤이다 81
용건 없는 사람 84
불안 86
불안 91
상관없는 밤 92
4부
당신 95
겪어 보지도 않고 나쁜 사람 96
악인 100
미의 102
저쪽은 모른다 105
다만 본다 106
미친 사람 ― 찰스 부코스키를 읽다가 108
없다 111
어쩌다가 만났을까? 112
반려 113
누가 숨어서 우는가? 114
우는 사람 115
인생 116
얼마 남아 있지 않다 118
돈 120
여분 122
언제 한번 보자 123
작품 해설 125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무도 없는 곳으로_ 박대현(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가을 없이는 겨울도 없다는 말. 무의미하지. 겨울 없이는 봄도 여름도 없다는 말. 무의미하지. 의미는 뒤통수니까. 뒤통수에 있으니까.
―「무의미」에서
백지가 있다. 백지에서 나오는 말들. 백지에서 나와 백지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는 말들. 도무지 백지가 될 수 없는 말들이 한마디로 그치지 않을 때 두 마디로도 그치지 않고 모자랄 때 모자란 만큼 잠식하는 백지의 운동은 백지를 갉아먹는다. 백지를 지워 나간다. ―「백지에게」에서
선물받은 만년필이 안 보인다. 지금까지는 잃어버린 것이 분명한 만년필은 내 책상 서랍에도 없다. 대여섯 개는 되는 내 가방 안에도 없다. 아니면 강아지 꽁지가 물고 가서 어디 감춰 둔 것일까? 꼭지가 돌 일은 아니지만 선물받은 만년필은 지금까지 분실된 상태다. 내가 잃어버린 상태다.
―「만년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