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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9615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6-06-12
책 소개
목차
제1장 종말 중
장구한 파멸 13
헌화 15
암막 16
파타 모르가나 18
카르만 라인 20
오즈 22
곡예 24
음속 26
독채 28
산책과 눈과 소멸에 대한 연구 30
촉진 32
무빙 워크 34
이류異類 36
풍성음 38
제2장 징조의 언덕
예고편 43
파레이돌리아 44
옴브로포비아 46
안데스 콘도르 48
성장 50
루비콘 52
거울 속의 불 54
흐르는 56
만델라 효과 58
발생학 60
구름의 중쇄 61
제3장 기적 또는 적기
누설 65
우리가 초록에 휩싸였을 때 68
저수지를 걷는 사람들 70
기억흔적 72
절망의 끝이라는 다독임 74
물의 언덕 76
우연한 간섭 78
나의 여럿 80
California Dreamin´ 82
폐타이어의 자세 84
서바이벌 85
정신이 사납다는 말 88
제4장 종말의 탄생
리셋 93
여독 94
미혹 96
폐화 98
지음知音 100
망연 102
채석강의 시간 104
비동일성 106
일정 108
휴일 사이 110
병명 112
컷 114
종시終始 116
작품 해설–최다영(문학평론가) 117
기계적 신성의 시대, 영속하는 파멸의 비망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공상할수록 나는 지워진다
공상은 근본적으로 슬퍼서
나는 기원 없이 지워진다
그러므로 나는 일생을 바쳐 공상하는 중이다
내겐 보름 정도 나타났다 사라지는 계절이 있어
가을에서 가을 사이
바람의 문을 통과하면 거닐게 되는 느린 시계의 화원을
잠시 냄새 맡다 둘러보면 어느덧 지나가 버린 계절
당신이 살고 있는 화원을 당신은 꽃이 없는 화원으로 가꾸어 놓았다
―「누설」에서
이런 정의가 필요했다
멀리 떠나온 사람은 멀리 떠나온 지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여기부터는 생존 유지 장치가 있어야 하고
무한한 고독을 매일 삼켜 내야 한다
어떤 신화는 늦게 도착했다
용납에 이르는 주소가 자주 바뀌어서
겨우 조각만 남은 이야기를 살고 있어서
유통기한이 지난 신을 휴지통에 버린다
옥탑방에선 계시인 듯 나팔소리가 새어 나왔지만 아마추어 수준이다
―「카르만 라인」에서
폐기된 아름다움
버려졌거나 마감했거나 마지막에 다다랐거나
모두 덩그러니 쓰러진다
이것은 살아 있을 때의 자세를 고치는 일
사람은 죽어서 별이 된다는데
폐타이어는 지상에 누워 스스로 별자리를 만든다
곱게 누웠다
―「폐타이어의 자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