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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그림

말하는 그림

(시가 보낸 태초의 표정은 이미지고 시가 받은 최후의 편지는 이야기다)

류신 (지은이)
민음사
2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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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그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말하는 그림 (시가 보낸 태초의 표정은 이미지고 시가 받은 최후의 편지는 이야기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시론
· ISBN : 9788937412332
· 쪽수 : 460쪽
· 출판일 : 2018-09-21

책 소개

문학평론가 류신의 세 번째 평론집 『말하는 그림』이 ‘민음의 비평’ 시리즈의 아홉 번째 도서로 출간되었다. 두 번째 평론집 『수집가의 멜랑콜리』 이후 8년 만이다. ‘민음의 비평’은 한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당대 문학을 비평하는 테마 비평집 시리즈다.

목차

책머리에 5

1부 시는 도형처럼
낭만주의 육각형 ─ 임선기 『꽃과 꽃이 흔들린다』 23
포에티카 옥타곤 ─ 이시영 『경찰은 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58
은유 마름모 ─ 손택수 『나무의 수사학』 93
멜랑콜리아 삼각형 ─ 김행숙, 심보선, 진은영, 이장욱, 김민정, 황병승 102
시적 에토스의 오각형 ─ 2000년대 시의 윤리학 136
언어의 코드(chord) ─ 김명수 『언제나 다가서는 질문같이』 152

2부 시는 회화처럼
납작한 당신의 등과 어깨 ─ 이기인 『어깨 위로 떨어지는 편지』 173
백적흑청 사색 시학 ─ 강기원 『지중해의 피』 190
숭고의 제사장 ─ 김언희의 시 세계 207
허공의 미궁 ─ 김충규 『라일락과 고래와 내 사람』 232
속도의 시학, 주름의 미학 ─ 김재홍 『주름, 펼치는』 242
표현주의 돌격대, 미래주의 특전사 ─ 조인호 『방독면』 263
흑해로 가는 길 ─ 장석주 『몽해항로』 275
직유와 사랑 ─ 김병호 『검은 구두』 285
모든 것은 빛난다 ─ 이병일 『아흔아홉 개의 빛을 가진』 306

3부 시는 이야기처럼
사막에서 보낸 편지 ─ 이응준 『낙타와의 장거리 경주』 325
촛불을 든 성냥팔이 소녀 ─ 이설야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 341
디제이 울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장석원 『역진화의 시작』 361
안티 오이디푸스 시극 ─ 서상영 『눈과 오이디푸스』 374
반서정의 잔혹극 ─ 김경후 『그날 말이 돌아오지 않는다』 404
슬픈 사랑시로 쓴 아방가르드 시론 ─ 박상순 「무궁무진한 떨림, 무궁무진한 포옹」 422
더 적은 것이 더 많은 것이다 ─ 시와 소설의 상호 텍스트성 427

에필로그: 걸어가는 시 443

저자소개

류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브레멘대학에서 독일 현대시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대학교 유럽문화학부와 동 대학원 독일유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2015년 한국독일어문학회 ‘올해의 논문상’을 수상했다. 한독 문학 비교, 도시 인문학, 색채론, 시와 회화의 상호매체성, 유럽문화사, 독일미술사 등이 주요 연구 관심분야다. 중앙대학교에서 최다 인원이 수강한 교양강좌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CAU-MOOC 강좌 ‘파워 오브 아트’를 개발해 강의하고 있다. 2021년부터 네이버에 〈독일 미술사 산책〉을 연재 중이다. 지은 책으로 『수집가의 멜랑콜리』, 『장벽 위의 음유시인 볼프 비어만』, 『독일 신세대 문학』, 『서울 아케이드 프로젝트―문학과 예술로 읽는 서울의 일상』, 『색의 제국―트라클 시의 색채미학』, 『말하는 그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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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는 최소성 속의 최대성이다. 시는 작지만 자신이 곧 우주다. 시는 모순과 역설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작은 신(parvus deus)’이다. 시는 애초부터 무엇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는 말하지 않으면서 전부 말한다. 아치볼드 매클리시(Archibald MacLeish)의 시구처럼 “슬픔의 긴 역사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텅 빈 문간과 단풍잎 하나/ 사랑을 위해서는 비스듬히 기댄 풀잎들과 바다 위 두 개의 불빛” 3이면 충분하다. 시는 이미지로 말하는 작은 신이다. 이미지가 전언을 창조한다. 시는 이미지의 파천황(破天荒)이다. 그러므로 시 텍스트는 대화의 파트너라기보다는 응시의 캔버스다. 침묵하는 시에서 표상된 이미지를 ‘보는’ 방법이 중요하다. 메시지를 뒤쫓는 분답(紛沓)한 열정보다 이미지를 마중하는 진득한 기다림이 절실하다. 아울러 언제 육박해 올지 모르는 이미지(image)를 포착하는 기민한 상상력(imagination)이 필요하다. 시를 ‘그림처럼’ 연상하는 비평의 감각이 요구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감각을 통해 받아들인 이미지는, 시가 내 몸과 신경에 미친 영향의 흔적이었다. 그렇다. 이미지는 “어떤 근본적인 마주침의 대상이지 결코 어떤 재인(再認)의 대상이 아니다.” 6 호라티우스는 이러한 이미지와 직면하는 방법, 즉 이미지를 체득하는 비평적 감각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호라티우스가 준 또 하나의 선물은 “시는 그림과 같습니다.(ut pictura poesis)”라는 첫 문장이다. 모든 시인이 시를 그림처럼 쓰는 것은 아니다. 이 시작법을 따라야 한다는 당위는 시의 영토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모든 ‘시는 그림처럼’ 볼 수 있다. 시는 이미지의 수원(水原)이기 때문이다. 시는 말하는 그림, 이것이 양보할 수 없는 내 비평의 테제다.


태초의 이미지를 다른 이미지로 번역하는 이미지텔링 비평은 시의 맨 앞을 복원하는 일과 마찬가지다. 시가 세상에 내보낸 최초의 신호를 해독하는 일이 이 작업의 목적일 적이다. 스토리는 “그래서 또 그래서”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의 서술이다. 원초 이미지에 잠재된 이야기를 유추하는 비평 작업은 시의 전사(前史)를 추론하는 일과 유사할 것이다. 동시에 스토리텔링 비평은 시의 맨 끄트머리를 보장해 줄 수도 있다. 이미지는 하나의 특정한 이야기에 고착되지 않는다. 원본(Original)으로서의 이미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지는 늘 새로운 이야기를 생산하며 자신을 갱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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