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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 ISBN : 9788937432484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16-02-26
책 소개
목차
발간사
1부 의학도의 길
꿈 많은 소년
가치관의 형성
경성의학전문학교
백병원 수련기
2부 도전과 열정
개업과 한국전쟁
백병원 재건과 미국 유학
가톨릭 의과대학
가톨릭중앙의료원
3부 병원 경영의 선구자
독자적인 병원 경영
독립 재단 운영
병원 확장과 한림의료원
의료 공공성과 경영 철학
4부 미래를 준비하는 주춧돌
한림대학 설립
학교의 발전과 확대
학술 후원과 환경에 대한 관심
5부 하느님이 준 대로 남겨 놓고
소탈한 평안도 사나이
신앙과 사랑의 실천
성찰과 저술
하느님이 나에게 준 대로 남겨 놓고
후기
연보
주석
참고 문헌
인명 색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항상 말하듯이 의사라는 직업인이 되기 전에 의인(醫人)이라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의서를 통달하고 각종 의학 시험에 합격되었다고 자랑하기 전에 따뜻한 정서가 깃든 사랑의 영혼을 느낄 수 있고 허리 잡고 웃을 줄도 알고 목 놓아 울 줄도 아는 정든 사람이 되어 보는 것이, 대문짝 같은 명함에 무슨 박사라고 헛껍데기 자랑하는 인간보다 보람 있는 삶인 줄 안다.
미워서 싸운 것도 아니요, 신세대 구세대가 되어서 싸운 것도 아니요, 사소한 시기와 모략으로 싸운 것도 아니요, 그야말로 그때는 그때대로의 민족의식에서의 혈투였으니 말이다. (……) 고보 시대에는 운동이라고는 특기가 없던 내가 급작스럽게 축구 선수가 된 것은 이러한 성격의 한인(韓人)이기 때문이었지 축구를 할 줄 알아서 축구 선수가 된 것은 아니었다. (……) 입에서 피가 나도록 뛰었고 몸이 으스러지도록 싸웠다.
일송은 새벽 1시에 일어나 병원 전체를 순찰하고 다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줄넘기와 가벼운 아침 운동을 하고 환자를 돌보았다. 8시에 아침 식사를 하고 9시 정각에 백인제 선생이 회진하기 전 그에게 모든 환자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오전에는 외래 환자를 보거나 입원 환자 회진 및 그 뒤처리를 하고 오후 3시부터는 계속 수술을 하였다. 백병원 근무기는 새벽부터 밤까지 회진, 수술, 당직이 이어지는 고된 기간이었다. 훗날 일송은 이 시기를 “그야말로 쉴 줄 모르고 달리는 전동차” 같은 수련기였다고 회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