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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32989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16-05-27
책 소개
목차
1부
아침 이슬 15
당신의 손가락에 보석이 빛날 때 16
뼈의 노래 18
화살 노래 20
뿔 22
거웃 24
동백꽃 26
화장을 하며 28
나의 아내 30
물새 32
비올라 34
유리병 36
집 이야기 38
민들레 무릎 40
제비를 기다리며 42
2부
은밀한 노래 47
프리댄서 48
석남꽃 50
그 소년 52
지도와 나침판 54
하룻밤 56
사막에서 만난 꽃 28
웃는 법 59
홀로 죽기 60
집시가 되어 62
타이어 가는 여자 64
뉴욕 일기 66
사하라에서의 하루 68
결혼 안 한 여자 70
멕시코에서의 새벽 울음 72
안개 속에 74
당신의 냄새 76
“응” 78
머리칼 80
두 조각 입술 82
3부
유산 상속 87
당나귀가 되고 싶을 때 88
탯줄 90
낙산사 92
개미 수염 94
달팽이 95
겨울 유리창에 매달린 시 96
도둑 시인 98
계곡?자명에게 100
늑대 102
나의 도끼 104
서울역의 철학자 106
숲 속의 창작 교실 108
꽃의 선언 110
그네 타는 오후 111
알몸의 시간 112
초대받은 시인 114
한여름 날의 치한 퇴치 116
유명한 예술가 118
과수원의 시 120
아침에 받은 편지 122
모욕 124
4부
설산에 가서 127
흔들림을 위하여 128
그의 아내 130
엄마 132
어떤 생일 초대 134
사산한 아이를 위한 기도 136
어제 138
기억 139
부엉이의 춤 140
사랑니 142
미친 일기 144
처음 생겨난 보석 146
할머니 147
내 고향에 감사해 148
물가 149
고만이 150
벌 떼 152
이름 부르기 154
사자 156
압구정을 떠나며 158
서울의 무지개들 160
누구신가요 162
저녁 별처럼 163
밥상 이야기 164
내가 한 일 166
시인의 말
하늘 아래 내가 있다 167
저자소개
책속에서
뼈의 노래
짧은 것도 빠른 것도 아니었어
저 산과 저 강이
여전히 저기 놓여 있잖아
그 무엇에도
진실로 운명을 걸어 보지 못한 것이 슬플 뿐
나 아무것도 아니어도 좋아
냇물에 손이나 좀 담가 보다
멈춰 섰던 일
맨발 벗고 풍덩 빠지지 못하고
불같은 소멸을 동경이나 했던 일
그것이 슬프고 부끄러울 뿐
독버섯처럼 늘 언어만 화려했어
달빛에 기도만 무르익었어
절벽은 난타하는
폭포처럼 울기만 했어
인생을 알건 모르건
외로움의 죄를 대신 져 준다면
이제 그가 나의 종교가 될 거야
뼛속까지 살 속까지 들어갈걸 그랬어
내가 찾는 신이 거기 있는지
천둥이 있는지 번개가 있는지
알고 싶어 보고 싶어 만나고 싶어
내가 한 일
어머니에게 배운 말로
몇 낱의 시를 쏟아 낸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욕망의 다른 이름이 아니었을까요
목숨을 걸고 아이를 낳고
거두고 기른 일도 있긴 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한 일일 뿐이네요
태어나서 그저 늙어 가는 일
나의 전 재산은 그것입니다
그것조차 흐르는 강의 일이나
기실 저 자연의 일부라면 그러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도만 싶습니다
강물을 안으로 집어넣고
바람을 견디며
그저 두 발로 앞을 향해 걸어간 일
내가 한 일 중에
그것을 좀 쳐준다면 모를까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