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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7442421
· 쪽수 : 596쪽
책 소개
목차
1 프렐류드: 유산 9
2 역사: 생선 아교풀 냄새 22
3 새로운 옷: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 70
4 승객: 30년대 풍경 109
5 도피 162
6 서류 뭉치, 담배 마는 종이, 거북이: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 246
7 새로운 인물 321
8 적막한 파리아만에서: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 367
9 귀향 534
작품 해설 577
작가 연보 592
책속에서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을 낳아 길러 준 부모나 조부모에 대해서만 안다. 하지만 조상들을 계속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는 우리의 출발점에 이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조상의 기억이 이미 우리의 피와 뼈와 뇌 속에 간직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물론 우리라고 물려받은 유전자의 특성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다. 우리 또한 이따금 우리 자신에게 이방인일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세계에 대해 언제부터 의문을 품었을까? 나무와 꽃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각종 음식과 독, 그리고 동물들에 대한 지식은 언제부터 습득했을까? 지금 사람들이 사용하는 도구들이 맨 처음 만들어진 건 언제일까? 땅의 모든 사물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존재하는 가운데 비교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과연 시간의 흐름이나 속도에 대한 개념을 가질 수 있었을까? 대면하는 사물들 덕에 우리는 시간이나 속도에 대한 개념을 갖게 된 것이다. 비교할 것이 하나도 없다면 사람은 자기만의 생각과 자기가 아는 다른 사람의 생각 안에서만 존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