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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새가 사는 숲

치치새가 사는 숲

장진영 (지은이)
  |  
민음사
2023-10-20
  |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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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새가 사는 숲

책 정보

· 제목 : 치치새가 사는 숲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7473852
· 쪽수 : 184쪽

책 소개

장진영 장편소설 『치치새가 사는 숲』이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장진영은 2019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치치새가 사는 숲』은 한 사람의 과거와 현재가 내는 두 개의 목소리가 겹치고 맞물리며 펼쳐지는 소설이다.

목차

치치새가 사는 숲 7
작가의 말 174
추천의 글 176

저자소개

장진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9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마음만 먹으면』, 장편소설 『취미는 사생활』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그해 나는 불쾌하기 짝이 없는 중학교로 배정되었다. 흔히 ‘뺑뺑이’라고 불리는 무시험 추첨제에 의해서였다. 고급스럽게 표현하자면 ‘평준화’에 의해서였다. 평준화이긴 했지만 배치 고사는 봤다. 반마다 수준이 들쑥날쑥하지 않도록 평준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평균에 미친 시절이었다. 나누고 줄 세우고 비교하는 걸 죄악시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죄악시한다는 건, 역으로, 열망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20년이 흐른 지금 이런 걸 물으면 언니는 헛소리 집어치워, 라고 할 것이다. 그게 뭐가 중요해. 정신 좀 똑바로 차리고 살아. 사리 분별 좀 해. 조리 있게 좀 말해. 도대체 하고 싶은 얘기가 뭐야. 속 터지게 좀 하지 마. 그러면 나는 조금도 상처 받지 않고 굉장하네, 하고 받아칠 것이다. 나한테 왜 그랬어? 하고 묻는 대신에. 언니를 웃길 것이다.


세상은 인과로 이루어져 있지 않아요. 그때 내가 피부과 의사의 말을 기억할 리는 없었다. 열네 살이었으니까. 나는 20년 후에 보라매병원 진료실에서 그 말을 듣게 된다. 그렇지만 이미 그 말을 들은 듯했다. 듣고 기억하는 듯했다. 미래를 기억하는 게 가능할까? 나는 가능하다는 걸 알았다. 원인이 결과를 빚는 게 아니라 결과가 원인을 반추하게 하므로. 미래가 과거를 구성하므로. 결과가 원인에 앞서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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