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김용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1717347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25-03-19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1717347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25-03-19
책 소개
'나'는 소설가 데뷔 당시 겪은 추행 사건을 수임하기 위해 혜화의 한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한다. 증거가 명백해 생각보다 쉽게 끝난 상담에 변호사는 "더 궁금하신 거 있느냐"고 가볍게 묻고, '나'는 대뜸 '김용호' 이야기를 꺼내게 된다. 길을 걷다 모르는 사람이 "아줌마!" 하고 외치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보는 나이가 되어서야 말하게 된 그 이름을.
목차
김용호
작가의 말
장진영 작가 인터뷰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은 헤어진 애인이 오래전 어느 날 물었다. "누구야?" 옷방에서 전화를 받고 내가 부엌으로 나왔을 때였다. 통화하는 모습을 그가 보는 게 싫어서 늘 그렇게 하곤 했다. 그가 "누군데 전화를 그렇게 어렵게 받아?" 하고 물었다. 나는 "엄마"라고 대답했다. 뭔가 외도 같은 걸 추궁당하는 느낌이었지만, 진짜로 엄마였기에 어쩔 수 없었다.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엄마한테 그렇게 극존칭을 써? 핸드폰도 두 손으로 들고. 무슨 직장 상사인 줄."
그제야 나는 내가 엄마를 어려워한다는 걸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엄마와 한집에서 산 세월이 그리 길지 않았다.
나는 인생 내내 외롭게 있다가 거의 아줌마가 되어서야 엄마의 변심에 의해 '마마걸'이 되었다. 다음 애인인가 다음다음 애인이, 아무튼 나중에 사귄 애인이 "지원 씨, 혹시 마마걸이에요?"라고 물었을 때 어찌나 놀랐는지―기뻤는지―모른다. 엄마의 존재는 중독적이었고 유해했다. 나는 엄마를 놓지 못했다.
뭔가 다른 기분이었다. 엄마가 달라진 건 아니었다. 내가 달라진 것 같았다. 이를테면 이제 나는 아줌마 나이가 되었기 때문에 천하무적이었다.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