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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7480430
· 쪽수 : 244쪽
책 소개
목차
나릿빛 사진의 추억
호텔 유로, 1203
나의 피투성이 연인
성스러운 봄
비소 여인
달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의 파일을 열어봤어요."
널 위해서가 아니야. 당신은 내 속에서, 언제까지나, 마지막 보여주었던 그 모습처럼, 나의 피투성이 연인으로 남아 있어야 해. 지나고 보니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 게 인생이고 어떤 일도 견뎌내는 게 인간이더라. 뭘 못 견디겠어. 오늘밤 돌아가 당신 파일을 열어 하나하나 딜리트 키를 누르고 가려움도 딜리트 키를 눌러 버리고, 그렇게 견뎌볼까 봐. 차갑긴 하겠지만 마지막 보았던 당신의 얼굴을 껴안고 말이야. 당신은 언제까지 나를 물어뜯으며, 나의 연인으로 남아 있어야 해. 피투성이의 연인, 잔혹한 연인, 당신이 특별히 가혹한 사람이란 생각은 안해. 모든 연인은 더 사랑하는 자에게 잔혹한 존재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