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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행복론
· ISBN : 978893748487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2-06-2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사랑하는 자의 모습으로
첫 번째 질문: 먹고살기도 바쁜데 언제 책을 읽나요?
자율성의 시간, 기쁨에 몰두하는 시간
두 번째 질문: 책 읽는 능력이 없는데 어떡하나요?
문자보다 삶을 바라보는 능력
세 번째 질문: 삶이 불안한데도 책을 읽어야 하나요?
운명보다 거대한 선택의 힘
네 번째 질문: 책이 정말 위로가 될까요?
슬픔을 표현하는 자기만의 형식
다섯 번째 질문: 책이 쓸모가 있나요?
자기 계발의 진정한 의미
여섯 번째 질문: 책의 진짜 쓸모는 뭐죠?
공통성의 경험, 능력자 되기, 앎의 시작
일곱 번째 질문: 읽은 책을 오래 기억하는 법이 있나요?
잘 잊어버리기, 손으로 기억하기, 몸으로 기록하기
여덟 번째 질문: 어떤 책부터 읽으면 좋을까요?
우리를 계속 꿈꾸게 하는 리스트
마지막, 비밀 질문
책 속의 책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제가 삶에 답이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문제보다 해답이 훨씬 더 창조적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무겁지만 해답은 그 무게를 줄여 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뻔해도 해답은 풍요롭습니다. 이런 질문들은 정말 소중합니다. “내 삶에는 아무런 변화도 필요치 않아. 난 너무 만족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습니다. 아마 책을 읽지 않아도 될 겁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가슴속에 한마디를 담고 있습니다. “도와줘!” 우린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자기 자신을 위한 단 한 권의 책을 찾으리란 희망으로 책장을 들춥니다. 그러므로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라면 대답을 찾는 과정에서 반드시 삶의 변화를 위한 실마리를 찾아내야만 하는 겁니다.
저는 그 가게 주인을 본 뒤로 자율성의 시간을 ‘나를 키우는 시간’이라고 바꿔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우린 내 자아의 장인이 되어 보는 겁니다. 우린 장인이란 말을 노동에 관해서만 쓰고 있지만 이번엔 장인이란 말을 자기 자신의 영혼에 써 보는 겁니다. 오래되어 부서진, 쓸모없게 된 라디오를 연구하듯 자기 자신을 연구해 보는 겁니다. 영혼에도 납땜질을 해 보는 겁니다. 자기 자신에게서 더 나은 소리가 나오도록 자신이 이미 알던 것들, 익숙한 것들을 이리저리 재배치해 보는 겁니다.
(중략) 우리도 어린아이를 기르듯, 한 그루 나무를 가꾸듯 물도 주고 거름도 주면서 자신을 키워 보는 겁니다. 우리에겐 이렇게 ‘나를 키우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언제부턴가 삶 전체가 원하지 않는 시간들, 아무 재미도 없는 무의미하고 무료하고 피로한 시간들, 비극이자 코미디인 시간들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삶은 내가 원한 삶이었다고 말하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책을 읽는 능력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는 데 꼭 필요한 능력들이 있긴 합니다.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 능력, 자신을 채웠던 반복과 습관의 타율성을 비우고 새로운 리듬과 질서를 받아들이는 능력 같은 겁니다. 독해력이 있어야 한 해에 100권의 책을 읽을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들을 하곤 하는데 저는 그 생각에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많은 책을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같은 책을 몇 번 되풀이해서 보거나 곱씹어 보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일정 정도 규칙적으로 책 읽는 시간을 갖는 것이 몇 권을 읽느냐보다 더 중요합니다. 진정한 독해력이란 문자를 정확히 읽어 내는 능력이 아니라 무엇을 읽건 거기에서 삶을 바라보는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