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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슬픈 세상의 기쁜 말

[큰글자도서] 슬픈 세상의 기쁜 말

(당신을 살아 있게 하는 말은 무엇입니까)

정혜윤 (지은이)
  |  
위고
2022-04-15
  |  
29,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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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슬픈 세상의 기쁜 말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슬픈 세상의 기쁜 말 (당신을 살아 있게 하는 말은 무엇입니까)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602720
· 쪽수 : 264쪽

목차

프롤로그 자기 자신을 말하기

나의 단어, 이야기

자유, 약속, 품위
배지근해지다
눈맛, 무게 제로
하쿠나마타타
일기, 동화책, 컵
꽃이 폈어
달, B95
유리창
목소리, 이름, 우리, 인생의 전문가

나의 단어, 시와 운명
돌고래, 아더 사이드, 스틸 뷰티풀

에필로그 우리의 좋은 결말을 위해서

저자소개

정혜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마술적 저널리즘을 꿈꾸는 라디오 피디. 세월호 유족의 목소리를 담은 팟캐스트 〈416의 목소리〉 시즌 1, 재난참사 가족들과 함께 만든 팟캐스트 〈세상 끝의 사랑: 유족이 묻고 유족이 답하다〉 등을 제작했다. 다큐멘터리 〈자살률의 비밀〉로 한국피디대상을 받았고, 다큐멘터리 〈불안〉, 세월호 참사 2주기 특집 다큐멘터리 〈새벽 4시의 궁전〉, 〈남겨진 이들의 선물〉, 〈조선인 전범 75년 동안의 고독〉 등의 작품들이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삶을 바꾸는 책 읽기』, 『사생활의 천재들』, 쌍용차 노동자의 삶을 담은 르포르타주 『그의 슬픔과 기쁨』, 『아무튼, 메모』, 『앞으로 올 사랑』, 『슬픈 세상의 기쁜 말』, 『마음 편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워크숍』 등이 있다. 기후위기시대 예술창작집단 이동시(이야기와 동물과 시)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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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런 생각들을 하다가 나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자주 던졌다. ‘살아 있는데, 이 살아 있다는 것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무슨 말을 나눠야 할까?’ 그 질문을 중심으로 여러 생각들이 잔물결처럼 퍼져나갔다. 그때 칼비노의 이야기도 생각나곤 했다. 흔하디흔한 시장 한구석이 특별해지는 것은 우
리가 나 아닌 다른 누군가를 만났기 때문이고, 내가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있다는 것은 내가 아직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는 뜻이 될 것이다. 나는 언어가 우리를 구해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말, 새로운 이야기가 있는 곳에서 새로운 사람이 태어난다고 믿고 있다. 수천 년 동안 인간 삶은 그렇게 변해왔다. 그러니 나에게서 어떤 새로운 말도, 이야기도 나오지 않는 것, 이것이야말로 오늘 내가 가장 슬퍼해야 할 일이다. 그럼 이제 뭘 해야 할까?


살아 있는 자들이 진정으로 알고 싶어 하는 유일한 것은 자신의 미래다. 진정으로 만나고 싶어 하는 것은 좋은 미래다. 언어 공동체에 속하는 우리가 이 좋은 미래를 만나는 방법은 좋은 미래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다. 한 새로운 세계의 창조 앞에는 언제나 언어와 이야기가 있어왔다. 그러니 살아 있는 자의 심장에서 나온 살아 있는 이야기는 우리 모두를 살아 있게 하는 데 필수적이다. 한 사람의 좋은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된다. 좋은 이야기는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 ‘부드럽게’ 각인되고 남아서 우리의 자아를 바꾼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부드러움 중 가장 믿을 수 없을 만큼 부드러운 것은 인간의 변화다.


나는 공부를 많이 못 하고 부산으로 갔어. 거기서 일을 하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신 줄도 몰랐어. 고향에 돌아와서야 돌아가신 걸 알았지. 그 후론 쭉 고향서 살았어. 뱃사람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예감이 좀 있어서 뱃일을 배웠고 그 뒤로 바다와 고기 잡는 것에 푹 빠져 살았어. 밤에는 배에 누워서 라디오를 듣곤 했어. 그리고 커피를 많이 마셨어. 이상하게 배에서는 커피를 많이 마시게 돼. 그렇게 누워서 인간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다, 이래 생각하고 살았지. 그래도 나 스스로 한 약속만은 친구처럼 어디든 같이 다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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