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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7486661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13-03-22
책 소개
목차
침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꼬박 이십 년을 침대에서 보낸 형. 우리 가족이 살 길은 형이 한시라도 빨리 죽는 것뿐이다. 형은 가족 모두의 삶을 망가뜨린 장본인이다. 지금 나는 그런 형과 다시 한방에서 지내고 있다. 바로 이 방에서 우리의 험난한 삶은 시작되었다. 적어도 이 방의 일부에서.
언젠가 아버지는 말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죽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나는 늘 궁금했다. 왜 우리는 자신이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을 실시간으로 느끼지 못하고, 어느 날 눈을 떴을 때 이미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을, 아니, 거의 어른에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일까?”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우리와 비슷한 또래야. 현재 이들은 각자 세운 인생 계획을 시작해도 좋다고 인정받을 때까지 그저 시간을 보내며 기다리고 있어. 나이가 더 들면 술을 마시기 시작하고, 누군가를 만나 아기를 갖겠지. 그러고는 계속 일, 일, 일만 하게 될 거야. 번듯한 집을 사고, 그 집에 가만히 앉아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 그러다가 그 아이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기 위해 또 아기를 갖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일터에 가고, 도시락을 먹고,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고, 텔레비전을 보고, 공과금을 내면서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할 거야. 경우에 따라서는 또 아기를 만드는 이들도 있겠지. 나는 그런 삶은 고맙지만 사양하겠어. 그런데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살지 못해 안달하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