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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37492150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3-12-0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재난과 살아가기 7
1장 신호를 무시하다 29
2장 불확실성에 다가가다 44
3장 참여하는 전문가 70
4장 합의에 이르는 길 96
5장 과학과 정치의 다리 120
6장 사회를 바꾸려면 148
7장 누구나 손 드는 과학 175
나가며 혼자가 아닌 이야기 196
참고 문헌 21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뿔뿔이 흩어진 이야기는 한자리에 모일 때 더욱 강했다. 특별한 사명감이나 정의감보다 내가, 내 주변이, 우리 동네가 언제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감각을 공유했다. 예기치 못한 재난이 벌어져도 내가 속한 공동체가 피해자의 경험에 귀 기울이고 충분히 조사하길 바라는 평범한 마음이다. 환경재난과 피해를 더 떠들썩하게 말하자. 그 과정을 거쳐 우리 사회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자. 그런 마음으로 나는 환경재난을 보고 듣고 읽고 쓴다.
— 「들어가며」
“좋은 줄 알았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마트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니까, 매일 가는 마트에서 판매원이 판촉 행사를 하니까, 텔레비전에서 광고를 하니까 믿고 구입했다고 말했다. 또 옥시와 애경은 트리오, 팡이제로, 옥시크린 등 절대다수의 소비자가 찾는 생활화학제품을 판매하던 기업이다. 소비자들은 익숙한 브랜드를 달고 나온 제품이기에,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마트에서 팔리는 제품이기에 가습기살균제를 좋은 상품으로 믿고 구매했다.
— 1장 ‘신호를 무시하다’
인구 집단에서 질병이 일어나는 원인과 그 경향성을 연구하는 역학자들에게 47.3이라는 교차비는 평생 처음 본 숫자, “죽었다 깨어나도 다시 볼 수 없는 수치”였다. 담배의 교차비보다 두 배 더 큰 이 분석값은 연구진이 찾던 원인이 가습기살균제임을 적시하는 명백한 증거였다. 이와 동시에 역학자들에게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며 그들 자신이 “역사적 사건의 한 가운데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결과였다.
— 2장 ‘불확실성에 다가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