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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37834752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4-10-0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낯선 시간 속으로
2. 위험한 초대
3. 또 다른 세계
4. 매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5. 난세의 비결
6. 그들이 꿈꾸는 세상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금까지 책이나 구전을 통해 전해져 오는 예언이 적중한 것은 일 할이 채 되지 않는다. 확률로 따진다면 형편없는 수치다. 사람들은 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예언 문구를 억지로 꿰맞추며 예언의 신비로움을 한층 부풀린다. 예언 내용이 틀린 것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오직 예언이 적중한 것에만 열광한다. 그것이 예언의 또 다른 매력이기도 하다.
“부검의는 범인이 애초부터 안기룡을 살해할 목적으로 목을 비틀었을 거라고 하는데요. 보통 완력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른 외상 흔적은 없었다. 안기룡의 목을 얼마나 세게 비틀었는지 목뼈가 탈골되어 있었다. 그것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을까. 살해범은 안기룡의 목을 비틀어 살해한 후 보란 듯이 사체를 나무에 매달았다. 처음엔 자살로 위장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죽은 사체의 목을 나무에 매단 것, 분노의 또 다른 표현이었다. 그래서인지 안기룡의 사체에서 광기가 뿜어져 나왔다. 간혹 강력 사건 범죄에서는 분노가 극에 달할 때 이처럼 사체를 통해 야수 같은 광기가 표출되기도 한다.
“그게 대체 어떤 책이길래 사사건건 끼어드는 거요? 이게 정말 팔자를 고칠 정도로 값이 나가는 책입니까?”
안기룡의 아내도 그런 소리를 했다. 이 책 한 권이면 팔자를 고칠 것이라고.
“하여튼 귀신이 붙은 책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소.”
“귀신이 붙은 책이라뇨?”
“이 책과 엮인 자들은 죄다 저세상으로 갔으니 말이오. 그러니 귀신 들린 책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섬뜩한 소리였다. 명준은 자신도 모르게 움찔거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