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이재무 (지은이)
실천문학사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9,000원 -10% 2,500원
500원
11,000원 >
9,000원 -10% 2,500원
카드할인 10%
900원
10,6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9222229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14-08-27

책 소개

'실천시선' 222권. 1983년 「삶의 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재무 시인의 열 번째 시집. 특히 이번 시집에는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애정, 인생의 허무와 그 안에 담긴 진실, 노년의 여로와 의미들이 인상 깊게 그려지고 있다.

목차

제1부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폐선들|추석|나는 나를 떠먹는다|미역국을 끓이다|파경|여생|목련 피는 저녁|숫겨울|먼지의 힘|火口 앞에서|가을 계곡|얼굴|깜깜한 황홀|약속|내 일상의 종교|돌멩이와 구두|포장마차|배드민턴과 사랑

제2부 혁명|유빙들|밤섬|한강 블루스|나는 그 노인들이 싫어졌다|통나무들|칼|메이드 인 파키스탄|소 뼈다귀|물 끓어 넘치게 하는 자|다시 한강에서|언 땅을 파다|몽블랑|계백의 후예들|벽창호

제3부 까치집|가난한 평등|참외들|지병처럼 찾아오는 것들|두부에 대하여|냉장고에 대하여|주름 공장|검은 운명|장 속의 새|잿빛 토끼 한 마리|은행알들|봄밤, 아스팔트가 운다|스프링|계단에 대하여|폐닭

제4부 시골길|호박꽃|공원|팔월|갈대들|몽롱한 것은 장엄하다|달밤|달을 안주로 술을 마시다|봄의 직공들|빙어|어둠이 그립다|옥수수|울음의 진화|유월|첫눈|저수지

발문 권성우|시인의 말

저자소개

이재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주요 저서로 『고독의 능력』 『즐거운 소란』 『슬픔은 어깨로 운다』 외 다수. 윤동주상, 소월시문학상, 유심작품상, 이육사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 수상.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주)천년의시작 대표.
펼치기

책속에서

§. 편집자가 꼽은 이재무의 시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어항 속 물을

물로 씻어내듯이

슬픔을 슬픔으로

문질러 닦는다

슬픔은 생활의 아버지

무릎을 꿇고

두 손 모아 고개 조아려

지혜를 경청한다

폐선들

신발장 속 다 해진 신발들 나란히 누워 있다

여름날 아침 제비가 처마 떠나 들판 쏘다니며

벌레 물어다 새끼들 주린 입에 물려주듯이

저 신발들 번갈아, 누추한 가장 신고

세상 바다에 나가

위태롭게 출렁, 출렁대면서

비린 양식 싣고 와 어린 자식들 허기진 배 채워주었다

밑창 닳고 축 나간,

옆구리 움푹 파인 줄 선명한,

두 귀 닫고 깜깜 적막에 든,

들여다볼 적마다 뭉클해지는 저것들

살붙이인 양 여태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파경

폭우가 길 위에 걸어놓은

명경 속으로

갓 태어난 새털구름 세 마리

들어와 한참을 첨벙대다 떠난 뒤

자잘한 풀꽃들 하나, 둘, 다섯

열 스물 몸단장에 지칠 줄 모르고

언덕 위 키 큰 느티나무

더벅머리 흔들어 물방울 털며

길게 휘파람 불어대더니

다음 날 다시 가보았을 때

명경 놓인 자리 흔적 없고

문수 다른 발자국들 똬리 튼

뱀들처럼 서로를 물고 할퀴고 있네

돌멩이와 구두

석 달 전 길을 걷다가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거슬려 귀 기울여보니 영락없이 구두 밑창에서 나는 소리라 걸음을 멈추고 들여다보았다 언제 뚫렸는지 엄지손톱만 한 구멍이 보이고 그 속에 작은 돌멩이가 들어앉아 있는 게 아닌가 어디서 굴러든 것일까 나는 돌멩이를 꺼내 길에 놓아주었다 그 후로도 여럿 돌멩이들은 예의 구멍에 들어와 달그락거리는 소리로 자신들의 존재를 증명하다가 이내 꺼내지고는 하였다 과연 이들의 동숙은 서로가 서로를 원해 이루어진 것일까 하나의 간절한 염원이 이룬 것일까 아무려나 내 알 바 아니지만 우리네 설운 삶을 다녀가는 무수한 인연들이 혹여 저 돌멩이들과 구두가 맺은 지극히 사소한 우연 같은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먼지처럼 피어올랐다 오늘도 내 생은 하루만큼 저물어간다

까치집

까치집은 볼 때마다 빈집

저 까치 부부는 맞벌이인가 보다

해 뜨기 전 일 나가

별 총총한 밤 돌아오는가 보다

까치 아이들은 어디서 사나

시골집 홀로 된 할머니에 얹혀사나

허공에 걸린 빈집

심심한 바람이나 툭툭, 발길질하고

달빛이나 도둑처럼 들렀다 가고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