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이삭 줍기

책머리에 / 김수목

1 삶의 사막을 벗어나서
새천년, 여해을 떠나면서
몸짓 하나로
여왕의 길, 아피아 가도를 걸으며
베네치아의 추억
폼페이의 담쟁이덩쿨
난 미치지 않았어
오페라의 유령
포로 로마노
울란바토르 늑대 사냥꾼이 되어
유럽 여행의 이삭 줍기
인도 여행의 서두
낙타 사파리 1 - 자이살메르
낙타 사파리 2 - 타르사막

2 진정한 자유를 향한 긴 여로
강원도, 삶의 비상구를 꿈꾸며
한계령 1
한계령 2
몽산포에서
다시 동해로!
친구야, 동강 가자
울릉도 기행
곰배령을 향하여
부여 기행
어린 왕자의 섬
나는 지금 어디에 있나?

3 문명의 황무지를 걸어가며
아버지, 나의 아버지
나의 어머니
무서리
모성에 관해
나에게 고향은
여우야 뭐해?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
책과 동행한 40년
내 일생을 바꾼 몇 마디 말
나는 고독한 관객
원시림에서 솟아난 아침 햇살처럼
80년 광주는 끝나지 않았다
인생사적, 아니면 역사적 시대 구분이냐?
참 아름다워라
사랑, 그 이상의 것
청려장 이야기
운명의 헛발길질
앗, 나의 실수!
부부싸움에서 이기는 법
나의 첫 데모
검은 것이 아름답다
문명의 황무지를 걸어가며
밤 하늘의 별을 보며
창가에 서서
메뚜기 잡기
목발과 선그라스
하나의 추억 만들기
인생극장 - 가설무대
꿈이여, 다시 한번

4 교단 일지
학교 폭력, 누구의 책임인가?
우리 아이들에게 휴식을 주자
작은 칭찬이라도
생활통지표
들어가지 마세요
선생님은 마술사
1학년 운동회
진짜 인어공주
내 인생의 전환점
존경하는 선생님
역사는 말하건만 사람들은 배우지 않는다
나의 선생님
교직은 천형?
아름답게 나타내야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듣자
비밀 일기장
경륜이 필요한 때
보따리
거미나라
보석처럼 빛나는 젊음

저에게 사막으로의 여행은 단순히 사막을 찾아가는 여행도 아니었습니다. 말하자면 언제나 사막을 꿈꾸며 살았기 때문에 몇십 년을 그리워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지요.
황색 바탕에 점점점 모래가 찍힌 타클라마칸, 고비, 사하라 사막의 지리부도를 들여다보면서 한없는 공상에 빠져든 적이 많았습니다. 오아시스를, 선인장을, 낙타를 늘 가슴 속에 담고 살았습니다. 삭막한 도심의 거리를 사막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지친 산행길을 터덜거리며 내려오다가도 "이건 사막이란다"라고 내게 중얼거리기도 했습니다. 견디기 힘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사막에서의 갈증과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