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멘의 악사들

200여 년 전 독일에서 나왔지만 여전히 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그림 동화』(원제는 ‘아이들과 가정의 동화’)를 펴냄으로써 그림 형제는 동화 채집과 연구의 이정표석을 놓았다. 형제는 둘 다 마르부르크 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괴팅겐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민족의 역사, 언어와 문학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평생 동화 수집, 언어 연구에 매진한 큰 인문학자들이다. 두 형제가 편찬 작업을 시작하여(1838년) D파트까지 완성하고 120여 년이 지난 1961년에야 33권으로 완간된 방대한 ‘그림 사전’(『독일어 사전』)은 오늘날까지도 쓰임새가 큰 사전이며 독일어의 보고다. 이 두 가지 작업만으로도 두 형제는 독어독문학의 기초를 놓았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책에 <꼬마 늑대 모옴>, <달의 요정과 떠돌이 곰>, <개구쟁이 메오> 등이 있다.

1958년 구동독의 부스트로우에서 태어났다. 독일 베를린에서 응용미술학을 공부한 후, 방송.인형극.광고업에 종사했다. 독일이 통일된 후 함부르크에서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며, 독특한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꼬마 마법사>, <꼬마 피터의 달나라 여행>, <마음에 대한 이야기> 등의 작품이 있으며, 1988년 <딱정벌레 나라에서>로 '가장 아름다운 책'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