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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일반
· ISBN : 9788941915225
· 쪽수 : 128쪽
책 소개
목차
초대의 말
■ 천사 메타트론
■ 세 손님
■ 양치기와 천사 아즈라엘
■ 나귀와 천사
■ 신붓감을 찾아 준 천사
■ 천사들의 노래
■ 천사의 들꽃
■ 사자 굴 속의 천사
■ 감옥을 찾아온 천사
■ 대천사 미카엘의 기적
■ 꿈에 나타난 천사
■ 구두장이 프림 선생의 하늘 나라 여행
■ 수호천사와 성모 마리아
■ 강가의 천사
■ 용서의 천사
■ 대천사의 목소리
■ 변장한 천사
출전
책속에서
벌써 오랜 시간 그는 양 떼 곁에 있었다. 그사이 배가 고파진 그는 점심참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 젊은 양치기는 햇빛을 받아 따뜻해진 바위에 걸터앉고는 챙겨 온 빵과 소금을 꺼냈다. 그런데 문득 보니 그의 곁에 어떤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댁도 분명 배가 고프겠구려.” 양치기는 자신의 빵과 소금을 그 낯선 이와 나누어 먹었다. “나는 천사 아즈라엘이오.” 낯선 이가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런데 그대가 내 말을 믿을지 믿지 않을지 내 알 바 아니오만, 사실 나는 그대의 목숨을 거두어 오라는 명을 받았소.”
「양치기와 천사 아즈라엘」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그동안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참으로 오래전 일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이제는 나도 노인이 되었다. 그래도 내 아내와 우리 아들에 대한 기억은 마치 어제 일처럼 눈앞에 생생하다. ‘우리’ 아들. 모든 일은 우리 아들과 함께 시작되었다. 나와 내 아내는 당시 약혼한 사이였다. 나는 그녀를 정말 좋아했다. 그녀는 젊고 아름다웠다. 그녀의 길고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쓸어 주는 게 나는 좋았고, 그녀가 무언가를 말할 때면 나는 기쁜 마음으로 귀를 기울였다. 한참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녀의 두 뺨은 늘 발그레 달아올랐다. 그녀는 천성이 활달했고, 또 사랑스러운 성격을 가진 처녀였다.
「꿈에 나타난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