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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학
· ISBN : 9788941917069
· 쪽수 : 126쪽
책 소개
목차
1.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는 교황
2. 연속성과 개혁 - 재가 아니라 타는 불
3. 신학사적 분류 - 아르헨티나와 유럽에 놓인 뿌리
4. 기쁨의 근원이며 바탕이고 원천인 복음
5. 자비 - 교황직의 핵심어
6. 하느님 백성 교회론의 구체적 실천
7. 교회 개혁의 전망
8. 교회일치운동의 전망
9. 종교 간 대화를 새롭게 강조하다
10.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
11. 오늘날 세상의 도전들
12. 유럽이여, 그대의 이상은 어디에 있는가?
전망: 복음의 기쁨과 희망
약어
주
성경 색인
후기
책속에서
이 책은 ‘프란치스코 현상’에 신학적으로 접근하며, 교황직의 신학적 배경과 신학적 가치를 자세히 밝히고, 지금 막 열린 새로운 전망을 분명하게 하려는 과제를 지니고 있다. 비판적인 판단 못지않게 긍정적인 판단 속에도 교황직을 진부하게 하고 통속적인 것으로 만들 위험이 있다. 긍정적인 판단들이 교황을 일종의 스타로 만든다면, 비판적인 판단들은 교황을 신학적 무게가 없는 인물로 여기게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스타도 아니고 신학적 무게가 없는 사람도 아니다. 그렇다면 그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가장 적절한 대답을 하기 위해 나는 우선 신학과 영성의 뿌리를 더듬어 보고 교황직이 지닌 크나큰 전통을 분명하게 제시하고자 한다.
성사와 관련해서도 교회는 모두에게 열린 마음을 지닌 자비로운 어머니다. 성사는 완전한 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약한 이들을 위한 영약이며 양식이다(『복음의 기쁨』 47). 교회는 늘 문이 열려 있는 개방된 집이어야 한다(『복음의 기쁨』 46-49). 주교이자 순교자였던 키프리아누스는 순수하고 거룩한 동정녀인 교회상을 주장한 노바티아누스에 맞서 자비로운 어머니인 교회상을 주장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키프리아누스의 교회상에 심취했다. 키프리아누스는 노바티아누스의 엄격주의에 맞서 박해 때 배교한 그리스도인들(lapsi)을 관대하고 자비롭게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 밖에서 수많은 사람이 굶주리고 있는데, 자기 조직 안에 갇혀 있는 폐쇄적인 교회보다 거리로 나와 다치고 상처 입고 더럽혀진 교회를 더 좋아한다(『복음의 기쁨』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