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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53038
· 쪽수 : 352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초국적 도시이론의 사회적 구성
왜 초국적인 사회적 실천인가?
왜 ‘초국적 도시이론’인가?
왜 행위자 지향적인 도시이론이 필요한가?
사회적 구성주의에 관하여
이 책의 구성
지구화의 자리매김
도시이론을 재구성하기
제1부 지구화의 자리매김
제2장 전 지구론의 ‘타자’로서의 지역적인 것: 시공간 압축이라는 주인 서사의 한계
기술 결정주의를 넘어서
문화 환원주의
포스트모던 주체성, 정치적 파편화, 그리고 정체성 정치
계급의 본질화와 젠더의 주변화
차이의 정치지리학
도시 정치에 대한 대안적 견해
이분법을 넘어서
제3장 글로벌시티 담론: 주인 서사로의 귀환?
글로벌시티 논제에 대한 재고찰
지구적 경제주의의 한계들
글로벌시티를 역사화하기
‘글로벌 거버넌스’ 어젠다
초국적 도시이론: 사물화를 넘어서
제4장 로스앤젤레스를 철저하게 다시 상상하기
멕시코인의 로스앤젤레스 이주
제국의 유산
‘지역 경제발전’의 사회적 구성
초국적 도시성과 ‘종족경제’
코리아타운의 건설과 재건설
희생논리를 넘어서
제2부 도시이론의 재구성
제5장 지역을 재론한다: 공동체주의적 은유를 넘어서
공동체의 방어적 편제로서 로컬리티
로컬리티의 경계를 다시 생각하기
로컬리티와 차이의 정치
장소로서 공간의 사회적 구성
일상생활의 정치를 재고함
초국적 장소 만들기
제6장 포스트모던 시티를 넘어서: 초국적 시대의 민족지학
사회구성주의와 포스트모던 사회조사
누가, 무엇을 안다는 것인가
주체의 구성
포스트모던 민족지학의 성과와 한계
패턴화된 네트워크의 혼종적 주체
초국적 민족지학의 경계 가로지르기
제7장 초국가화하는 풀뿌리
초국적 풀뿌리 정치의 발흥
초국화하는 도시연구
지구-지역의 이원성을 넘어
지역적으로 생각하고 지구적으로 행동하기
이중초점적인 국경 횡단자들
동시성의 정치
정치적 공간의 생산
제8장 지구화에서 초국적 도시이론으로
초국적 네트워크의 행위성
초지역성의 등장
탈국가적 담론을 문제 삼기
초국적 도시연구를 향하여
비교 초국가론
요약
에필로그 교차로로서의 도시
책속에서
나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를 지칭하기 위해 ‘초국적 지역론(transnational localism)’ 혹은 ‘현지화(glocalization)’가 아니라 ‘초국적 도시이론’이라는 은유를 사용하기로 했다. 그것은 우리가 보통 도시생활과 연결하는 사회적 변화 가능성의 넓은 범위를 포착한다. 이 책에서 논의하는 그러한 변화 중 몇몇은 세계 전역의 도심뿐만 아니라 멕시코의 촌락(Goldring, 1998; Smith, 1998)이나 중국의 공업도시(Smart and Smart, 1998), 혹은 시골(Schein, 1998a)에서 발생하는 것도 포함한다. …… 나는 교차하는 초국적 의사소통 회로와 서로 관통하는 지역적·초지역적·초국적 사회적 실천―이러한 실천은 특수한 시기에 특수한 장소에서 “모이며”, 그리하여 장소 만들기, 권력적 차이의 사회적 구성, 개인과 그룹, 국가적·초국적 정체성, 그리고 그것들의 차이라는 정치적 쟁점을 만들어낸다―을 지칭하기 위해 그 용어를 사용한다.
초기의 도시이론가들이 그랬듯이 하비의 도시이론에서도 자본주의 발전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강력한 문화논리는 전 세계에 침투하는 것으로 그려지며, 역사적 시간과 지리적 장소에서 인간주체가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는가에 상관없이, 모든 인간 주체를 자본주의의 틀 속에 흡수시킨다. 이러한 점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문화이론가로서 하비의 포스트모던 도시 조건에 대한 고찰의 논리는 막스 베버나 칼 마르크스의 논리와 유사하다. 베버가 합리성의 새장(iron cage)에 대한 테제에서 생활세계의 도구적 합리성이나 관료화를 20세기 초 모더니티의 지배적인 문화의 차원으로 봤다면, 하비는 비합리주의, 파편화, 유동적 인격의 발전을 20세기 후기 포스트모더니티의 지배적인 문화적 강령들로 그리고 있다. 게다가 하비는 포스트모더니티를 모더니티의 급진적 단절로 보기보다는 자본주의적 발전의 최종 단계로, 즉 후기 자본주의의 문화적 논리로 재현한다. 따라서 하비의 도시이론에 대한 나의 비판은 그의 경제주의를 비판하는 데 집중된다. 발상이나 스타일에서 그가 모더니스트이든 포스트모더니스트이든, 그는 도시의 발전과 시기적 변화를 설명하는 데 전적으로 지구적 서사의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행위성(agency)을 결핍하고 있다는 제2장 전 지구론의 ‘타자’로서의 지역적인 것이 내 비판의 핵심이다.
경제적 지구화라는 오늘날의 거대 서사는 학자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신흥 국제통화주의 정권, 개발국가와 기구들에 대해 정치적인 공격을 제도화해왔던 일련의 기구들에 의해 가장 강력하게 제안되어왔다. 이러한 공격의 선봉에 서서 지구화를 지향하는 기구들은 “1980년대의 채무위기라는 전조 아래”(McMichael, 1996: 25) 국가적인 지향을 갖는 개발국가들의 기구들에 대항해 지구적 효율성 및 금융적 신용이라는 통화주의적 어젠다를 제안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그 결과 도시와 다른 지역들이 그들의 정치적·경제적·문화적 행위자와 기구들을 통해 새로운 지구적인 공공 철학 안에서 틈새를 찾으려고 하거나 재정 긴축을 실천하며 통화주의적인 원리들과 정책들을 확정하는 ‘지구화’의 압력에 저항함에 따라, 지구화주의자들의 정치 기획은 ‘지역’의 의미에 관한 일련의 투쟁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