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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통일/북한관계 > 북한학 일반
· ISBN : 9788946057920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5-05-30
책 소개
목차
발간사 | 박종철
서문
북한연구의 성찰과 새로운 지평 | 조영주
제1부 북한연구방법론의 성찰과 모색
제1장북한연구방법론의 현황과 과제 | 고유환
제2장북한 체제변화 연구에 대한 비판적 고찰과 대안의 모색 | 류경아·김용호
제3장분단과 통일: 사회과학의 상상력 펼치기 | 정영철
제2부 북한연구방법
제4장북한문헌, 어떻게 읽을 것인가: ≪경제연구≫의 사례 | 양문수
제5장북한 일상생활 연구의 방법론적 모색 | 박순성·고유환·홍민
제6장구술자료를 활용한 북한도시 연구: 이론적 자원과 방법|조정아
제7장야간 위성사진을 이용한 북한 경제 관찰방법론 연구: 1992-2009년 불빛 개수 증감으로 본 상황추이를 중심으로 | 황일도
제3부 북한연구의 도전과 새로운 지평
제8장북한시장에 대한 정치학적 분석 | 박형중
제9장행위자-네트워크 이론과 북한 연구: 방법론적 성찰과 가능성 | 홍민
제10장북한 연구의 미시적 접근과 남북 접촉지대 연구: 마음체계 통합 연구를 위한 시론 | 윤철기
제11장북한 경제시스템의 복잡계 현상: 시장의 자기조직화 경로를 중심으로 | 박영자
책속에서
북한학이 발전하고 제도적 위상을 가지게 되었지만, 북한학에 대한 엄밀한 학문적 정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북한학의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성격 때문이다. ‘북한’을 대상으로 한다는 측면에서 북한 연구는 북한학이라는 독자적인 학문적 지위를 가지면서도 다양한 학문 분과에서 북한을 연구해왔기 때문에 연구의 한 영역으로 다루어지기도 했다. 또는 북한이 한반도의 한 지역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독립적인 국가로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학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그리고 북한을 대상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주제 영역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종합학문으로서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최근에는 북한 연구가 통일 및 평화 관련 연구와 북한이탈주민 연구까지 포괄하면서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북한 및 통일 연구는 지역 연구일 뿐 아니라 우리 민족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문으로 민족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학의 일부다. 따라서 북한학은 북한 현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분단 반세기 동안 해결하지 못한 민족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특수한 사명을 부여받고 있다. 사회현상 분석에 있어 이데올로기와 민족문제가 가치논쟁으로 개입할 경우 적절한 방법론 도입이 어렵다. 북한 연구에서도 우 편향과 좌 편향을 넘어 새로운 인식론과 방법론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북한 연구는 내재적 접근 논쟁에서 본 것처럼 인식론과 방법론이 혼재하면서 방법론 논쟁보다는 인식론 논쟁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가치지향적인 인식론 논쟁을 넘어 연구주제에 적합한 방법론을 도입할 때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북한 및 통일 문제의 사회적·객관적 환경은 과거와 달라져 있으며, 그로 인해 좀 더 복잡한 사회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과학적 상상력’이 더욱 요청되고 있다. 우리에게는 분단의 극복만이 아니라 분단에서 파생된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에 대한 근원을 밝혀내고, 이를 둘러싼 지배의 전략을 드러내야 할 요구가 있다. 그것은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분석이자, 동시에 분단에 따른 구조적 폭력과 계급지배전략과 이데올로기적 억압 등을 밝혀내는 것이 될 것이다. 또한, 한국 사회에 내재한 분단담론의 질서를 해체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작업들은 사회과학이 짊어지고 가야 할 과제일 것이다. 최근 북한 및 통일 연구에서 제기되고 있는 평화와 통일 문제, 북한인권 문제, 사회갈등 문제 등은 국가와 시민사회의 관계에서 분단을 통해 국가의 독점적인 폭력이 정당화되고 지속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의 측면에서 접근할 수도 있고, 이데올로기적 협소함을 벗어나 ‘삶의 평화’라는 측면이나 올바른 ‘한반도 인권’의 확립이라는 측면에서도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문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상상력이 요청되는 지점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