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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 ISBN : 9788946071513
· 쪽수 : 272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권력의 그늘
제2장. BBC와 정보기관: 만족스러운 관계
제3장. 전쟁과 평화
제4장. 정치, 권력, 그리고 정치적 편견
제5장. 신자유주의적 관료주의의 형성
제6장. 공영방송과 권력
결론. 민주주의, 그리고 방송의 미래
책속에서
1971년에 당시 사장이던 찰스 커랜(Charles Curran)은 BBC가 “지배층의 창작물이고 그 존속 여부는 지배층의 의지에 달려 있다”라고 통찰했다. 그러나 그는 “BBC의 역할의 본질은 질문하는 것이기에 전복적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 BBC 저널리즘이 사회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이었던 적은 거의 없지만 1960년대의 자유주의적이며 급진적인 정치문화는 비판적이며 독립적인 보도의 전통을 형성했다. 특히 시사보도 부문에서 그랬다. 진보적인 휴 그린(Hugh Greene) 사장의 재임 기간 동안 BBC는 덜 엄격한 방송 스타일 채택, 사회적 의식을 지닌 드라마와 풍자적 프로그램 제작으로 요약되는 문화적 변화를 겪었다.
30년 뒤, 리스는 이때 일들을 회고하면서 “만일 프랑스 혁명 당시에 방송이 있었다면 혁명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썼다. 그는 혁명은 거짓말과 오보에 기초하기 마련인데 총파업 기간 동안 BBC는 ‘진실 보도’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보았다. 그는 BBC가 내내 ‘정부의 편’에 서고 ‘법과 질서’를 옹호한 것이 매우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BBC는 그 자신의 기관적 성격, BBC가 가지는 독립성의 본질, BBC와 정부 또는 국가 간의 관계 등의 문제들을 포함해 많은 중요한 정치적 논쟁이 벌어지는 장이었다. 이런 ‘모순들’은 BBC 내부의 논쟁뿐만 아니라 사회의 권력분배를 놓고 벌이는 보다 광범위한 다툼과도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로 인해 그림은 더 복잡해졌다. BBC의 독립이라는 개념은 이들 정치적 갈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