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한국정치사정/정치사 > 한국정치사정/정치사-일반
· ISBN : 9788946080522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1-05-0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부 국회프락치사건의 진상
제1장 국회프락치사건 터지다
1. 소장파의 등장
2. 사건의 전말: 소장파 체포에서 몰락까지
제2장 국회프락치사건의 조작자들
1. 의회에 대한 정치 테러
2. 사건 조작자들의 군상
3. 작은 프락치사건
제3장 ‘증제 1호’의 정치 코미디
1. 암호 문서의 수수께끼
2. 미스터리의 여인 정재한
제2부 의문의 북행길, 고난의 오디세이, 그러나 다시 부른 연가
제4장 ‘프락치’ 의원들은 왜 북행길을 떠났나
1. 납북(拉北)과 월북(越北) 이야기
2. ‘프락치’ 의원들의 북녘에서의 삶
제5장 ‘프락치’ 국회의원 후손들에 대한 영혼 학대
1. 만석꾼 맏아들의 부러진 다리
2. 가족과 후손에 대한 학대
제6장 후손들이 부른 비련의 연가
1. 신현국이 부른 사부가(思父歌)
2. 노시선의 백부 연가
제3부 마녀재판의 실상
제7장 고문 수사의 드러난 얼굴
1. ‘프락치’ 의원들의 에두른 폭로
2. 재판정 진술에서 드러난 고문 수사
제8장 검사 오제도와 판사 사광욱의 검은 얼굴
1. 한 방청객의 목격담
2. 헨더슨의 역사적인 공판 기록
에필로그
헨더슨 부처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해방과 함께 닥쳐온 민족적·혁명적 분위기가 미군정 3년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힘으로 남아 그것이 제헌국회 소장파 세력을 지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소장파의 목소리는 사그라진다. 그것은 칼을 든 이승만 정권이 소장파에게 경찰국가에서나 볼 법한 국가폭력을 가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반민특위에 대한 경찰 습격 사건으로 표면화된 프락치사건이었다.
이런 맥락에서였는지 당시 국회 징계자격심사위원장 김영기 의원은 이 사건은 “장경근 차관과 김준연 등이 만들어낸 사건이며, 이 사건을 아는 자는 천지(天知), 지지(地知), 신지(神知), 그리고 연극의 조작자들까지 합쳐 사지(四知)다”(김태호, 1982: 143)라고 장담했다. 김영기 의원에 대해 조금 부연하면,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주변의 신망이 두터워 지역 유지들이 그를 한독당 소속으로 5·10 총선에 출마케 했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당선된 뒤 제헌국회 징계자격심사위원장을 지냈다.
결론적으로 김우식이 연루된 ‘작은 프락치사건’은 제헌국회 소장파 국회의원 13명이 연루된 국회프락치사건의 진상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안내자 역할을 한 셈이다. 김우식은 여러 가지 우연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천우신조로 공산당 프락치 혐의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행운이 프락치사건에 연루된 13명의 국회의원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김우식 사례가 국회프락치사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