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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46420861
· 쪽수 : 244쪽
책 소개
목차
읽기 전에
1장 [Open 개방]
열린 마음에 관하여
열린 마음
받아들임
나이 들어감을 받아들이기 | 부족함을 받아들이기
죽음 받아들이기
변화의 수용
2장 [Listen 경청]
경청하는 자세
말을 줄여야 듣습니다
경청
들어주기만 해도 훌륭한 상담자
3장 [Yield 양보]
물러서고 양보하기
나이, 그것은 무의미할 수도
형식권위와 실질권위
물러나고 양보하지만, 재산은 물려주지 말기
4장 [Modesty 겸손]
겸손에 대하여
경험의 허구
고집의 원리
어른이 된다는 것
5장 [Possession 소유]
소유하고 움켜쥐려는 마음을 버리고 비움
욕심
어른들에 대한 기대감
정진이냐 퇴행이냐
6장 [Interesting 관심]
삶에 관심을
취미
공부
봉사
7장 [Clean and bright 청결과 밝음]
깨끗하고 밝게
깨끗함과 밝은색
나쁜 냄새와 좋은 향기
수염
8장 [Smile, Spirit, Soul 미소, 정신, 영혼]
노년의 미소 그리고 정신과 영혼에 관하여
내가 편하면 세상이 편합니다
초연함
좋은 인상
왕성한 정신
맑은 영혼은 기도로
마치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노인이 말이 많아지는 것은 할 말은 많은데 들어주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기회가 한 번 오면 한꺼번에 많은 것을 쏟아내고 싶어 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한 번 말문이 열려서 말이 길어지기 시작하면 듣는 사람은 따분하거나 지루해지기 마련입니다. 내 삶에 관심을 가져주고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주려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말이 길어지면 좋아할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도 나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남이 내 이야기를 경청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은 낮춰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잘 들어주는 것만 해도 훌륭한 자선을 베푸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필자도 차츰 나이가 들어가면서 연장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존경심에 회의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나이가 성숙과 비례하는가?’ 하는 것 때문이었지요. 우리는 나이가 들어도 철 안 난다고 하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나이가 많아도 미성숙한 사람이 있는 반면에 비록 나이는 어려도 성숙한 사람이 있지요. 아이 같은 어른, 어른 같은 아이가 있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무조건 존경해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에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서 내가 나이 들었다고 해서 무조건 존경받아야 한다는 사고에서 이제는 어느 정도 벗어났고,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에도 연장자라는 이유만으로 더 이상 존경하는 마음을 갖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도덕적으로 문제 삼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타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에리히 프롬이 소유할 것이냐 존재할 것이냐에 대하여 논하였듯이 소유는 어떻게 존재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보다 어떠한 인격으로 존재할 것인지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이 움켜쥐고 있는 것을 놓으면 내 영혼은 자유로워집니다. 달리 말하면 소유보다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정진해야 합니다. 곱게 늙기 위해서 이렇게 정진하려는 긴장과 도전을 수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