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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아깝잖아요

햇볕이 아깝잖아요

(나의 베란다 정원 일기)

야마자키 나오코라 (지은이), 정인영 (옮긴이)
  |  
샘터사
2020-03-20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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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아깝잖아요

책 정보

· 제목 : 햇볕이 아깝잖아요 (나의 베란다 정원 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46421196
· 쪽수 : 224쪽

책 소개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로 문단에 데뷔한 야마자키 나오코라는 작가로서 항상 남들과 달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음을 고백한다. 이 책은 힘들었던 시간을 좁은 베란다에서 화분 하나로 시작한 작은 정원과 농장을 가꾸며 치유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목차

1. 경치를 빌리다 « 9
2. 첫 독립, 첫 식물 « 19
3. 움직이는 것이 우리 집에 찾아온다 « 31
4. 사계절 정원 식사 « 43
5. 태풍이 불던 날 « 53
6. 아주 오랫동안 여행하기 위해 « 63
7. 쓰레기를 심다 « 75
8. 기형을 사랑하는 마음 « 85
9. 흙 속의 작은 씨앗을 찾으며 나이를 먹는다 « 93
10. 씨앗의 시간 « 103
11. 세상의 솎음질에 익숙해진다는 것 « 117
12. 싹이 트는 기쁨 « 131
13. ‘컴패니언 플랜트’의 세계 « 145
14. 녹색 커튼 « 157
15. 내가 편애하는 장미 « 171
16. 다시, 버섯의 계절 « 185
17. 겨울 생활 « 195
18. 베란다여 안녕 « 203
19. 밤의 정원 옆에서 « 209
• 그 이후의 이야기 « 215

저자소개

야마자키 나오코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8년생. 고쿠가쿠인대학 문학부 일본문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의 흔한 여자 이름인 나오코와 콜라의 합성어 ‘나오코라Nao-cola’라는 특이한 필명을 쓴다. 기념품 가게에서 사 온 시들시들한 드래곤프루트와의 인연으로 식물을 가꾸기 시작했다. 사람을 사귀는 데 서툴러 정원을 가꾼다. 회사원으로 일하면서 쓴 소설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로 2004년 문예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 《가발미용실 2호점》, 《지상에서 런치를》,《귀여운 세상可愛い世の中》, 《취미로 가득趣味で腹いっぱい》등의 소설을 썼으며, 《엄마가 아니라 부모가 된다母ではなくて、親になる》 등의 에세이를 출간했다. 작가로서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아무나 쓸 수 없는 글을 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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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번은 여행하는 도중, 어느 지역의 큰 공원에서 노숙자들이 지은 집을 본 적이 있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차경’이구나 싶어 감탄했다. 공원이라는 장소는 대부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소유이고 일종의 공공시설이다. 그런데 노숙자가 이곳에서 사는 것은 규칙 위반으로 간주하여 내쫓아버린다. ‘공공’이라면서 누구나 살 수 없다는 건 어째서인지 잘 모르겠다. 누구의 소유도 아닌 장소, 누가 무엇을 해도 상관없는 장소는 이미 지구상에서 사라진 것일까. 고대에는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장소를 찾아 거기에 집을 지었을 것이다. 나는 노숙자들의 행동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누리는 많은 장소는 ‘공공성’이라는 말을 앞세우지만, 사실은 누군가에게 완벽히 배타적인 게 아닐까.


세상에는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아니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안 되는 것이 있다. 나는 결코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을 모른다. 어느 정도까지는 도망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기상청이 태풍의 진로를 예측하고 그 정보를 통해 외출을 피한다. 현관으로 화분을 옮기고 불행으로부터 몸을 숨긴다. 하지만 완벽하게 숨을 수는 없다. 언젠가는 그 영문을 알 수 없는 존재 앞에 엎드려 죽음을 맞이하겠지. 노력해도 어쩔 수 없을 때가 있다는 사실을 태풍이 왔을 때 느낄 수 있다.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는 무력감이 오히려 나를 안도하게 한다. 나는 한낱 인간에 불과하므로. 태평하게 될 대로 되라 하는 마음이 된다.


내가 매일 물을 주는 이유는 식물에 대한 애정 때문만이 아니라 나 자신이 즐겁기 때문이다. 베란다에 있으면 기분이 좋다. 물뿌리개를 식물에 향할 때마다 그 식물을 생각하면서 고요해진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식물을 보면 새삼 시간이 빠르다는 걸 실감하며 더욱더 소중하게 그 시간을 통과해내고 싶어진다. 꽃이 피거나 열매를 발견했을 때는 한 생명이 내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에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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