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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단독주택

그래도 단독주택

(아파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단독주택에 살아 보니)

김동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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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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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단독주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래도 단독주택 (아파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단독주택에 살아 보니)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46422841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4-08-08

책 소개

시사 프로그램 앵커로 활약하며 오랫동안 주요 매체에 칼럼을 연재 중인 김동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가 에세이집 《그래도 단독주택》을 출간한다.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유려한 문장과 설득력 있는 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에세이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게재되기도 했다. 그가 이번 책의 주제로 삼은 것은 ‘단독살이’다. 강남 요지의 아파트에 살다가 북한산 기슭 단독주택으로 옮겨 살아온 삶을 기록한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동네 고양이와도 친해야 한다
아파트 삶과 단독 삶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어야 하는 4월이다
단독에서 자라면 오매불망 단독을 꿈꾸게 된다

여름

나훈아 선생이 틀렸다 잡초는 힘이 세다
장마철에는 부추전이 딱이다
나무를 베었다 잠을 이루지 못했다

가을

9월, 고등어를 굽다
바지랑대를 아십니까
생애 단 한 번 피는 대나무꽃을 기다리며
낙엽 타는 냄새에서 커피 향이 날까
구절초 꽃잎 위에 가을볕이 따스하다

겨울

김장은 고향이다
벽난로를 피우며
별을 헤는 밤
헉, 오줌단지가 터졌다 죽음이다
눈 오는 날엔 가만히 노래를 들어야 한다
인간에겐 손바닥만 한 마당이라도 있어야 한다

저자소개

김동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MOT) 교수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경향신문 수습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하여 10년간 취재기자로 일했다. 이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University of South Carolina) 저널리즘 스쿨에서 매체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이화여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채널A, MBN, KTV에서 시사 프로그램 앵커로 활약했다. YTN에서 와이드 인터뷰 프로그램 〈만나고 싶은 사람〉을 진행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냈으며 EBS, TBS 이사, 언론중재위원, KBS 경영평가위원, YTN, KBS, MBC, SBS, EBS 시청자위원 또는 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특별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밖에 정부부처 평가위원, 공기업 경영평가위원, 동아일보 독자위원,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중동을 비롯 경향, 한겨레 등 주요 매체에 기명 칼럼을 초대받아 연재 중이다.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유려한 문장과 설득력 있는 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에세이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게재되었다. 저서로 《신문경영론: MBA 저널리즘과 한국신문》, 《인생, 한 곡》, 《박무익 평전》 등이 있으며 역서로 《철학자들의 언론 강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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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건은 깊은 밤에 일어난다. 경비 장치를 가동해 놓고 잠자는 오밤중에 난데없이 요란하다. “침입자가 있습니다. 주위를 살피십시오”라는 섬뜩한 경고와 함께 비상벨 소리가 귓가를 때린다. 이쯤 되면 웬만한 강심장도 섬뜩해진다. 겁에 질린 아내와 딸을 안심시키며 아들과 함께 야구방망이를 들고 바깥을 살피러 나간다. 추운 겨울에는 정말 고통스럽다. 긴장감 속에 집 주위를 살펴보지만 별일 없다. 이때쯤 되면 보안업체 직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한다. CCTV를 판독해 보면 늘 같은 결론이다. 동네 고양이가 적외선을 건드려 그렇다는 것이다. 맥이 탁 풀린다. 비상 출동한 직원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이게 무슨 개고생인가. 한껏 놀란 가슴, 다시 잠자기는 글렀다.


강북 단독에 살면서 새로 생긴 취미는 한밤중 구도심 구석구석 걷기다. 자정 넘어 두세 시간 도심을 걷는다. 한밤에 나서는 나를 아내와 아이들은 이상한 사람이라고 놀린다. 그러나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밤길이 안전한 도시가 서울이다. 나는 안다. 깊은 밤 산책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자정을 넘긴 야심한 시간, 취객들의 푸념조차도 연민을 느끼게 한다. 버스 전광판에는 ‘운행 종료’ 빨간 글자가 반짝인다. 운행 종료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것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수많았던 이야기, 부르던 노랫소리, 우리 형제들이 다투던 울음소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온 가족이 웃고 고함지르고 이야기를 나누던 옛집에는 인적도 없이 정적만 가득하다. 한참을 혼자서 컴컴한 방 안에 앉아 있다가, 이윽고 집을 나섰다. 문을 닫고 이제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는 옛집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잘 있거라 정든 옛집, 나는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코끝이 찡해지더니 눈시울이 젖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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