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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46473560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글을 시작하며
건강한 일상의 루틴 만들기
아침의 루틴, 한 잔의 차
가볍게, 간단하게 먹는다
철학자 니체도 혼밥했다던데
기억의 맛, 무화과
진짜 영양제
발길 닿는 대로 걷다가, 걷다 보면
치매가 두려워
10분의 명상으로 얻는 하루의 평화
잠이 오지 않는 이 밤
수영을 시작했다
유행을 버리고 취향대로 산다
하이힐에서 운동화로
캐시미어가 좋긴 하더라
화장을 지우고
내 주름 사랑하기
그레이 헤어라는 선택
노브라, 한번 해봐
매일 하나씩 새로운 일
내 귀에 라디오
함께 읽으면 행간이 보인다
일기, 나를 보여주는 거울
몸이 가벼워지는 당일 여행
미술관의 문은 열려 있다
올해는 꽃을 보여주렴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
가계부를 쓴다
네고가 싫어
가장 확실한 청소, 정리
과시 소비에서 가치 소비로
집에서 일하기
우아한 할머니가 되고 싶어
내 이름을 불러줘
아직 할머니는 아니지만
잊고 지낸 친구가 생각날 때
나이는 벼슬이 아니다
칭찬은 어른이 해야 할 일
젊은 노인, 욜드
봉사하며 사는 삶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걸어 다니면서 얻은 게 많다. 차를 타고 지나갔으면 못 봤을 작은 갤러리나 서점, 카페에 수시로 들러 구경을 하고, 골목길로 들어서면 사람들 사는 모습이 다 비슷함에 공감하기도 한다. 드라마에 나왔던 장소를 우연히 발견하기도 하고, 걸어가다가 반가운 지인을 만나 차 한 잔 하기도 한다. 지금처럼 번화해지기 전의 익선동 골목길에 들어서면 집집마다 대문 틈으로 풍겨나오던 밥 짓는 냄새, 대문 앞 평상에 앉아 마늘 까고 콩나물 다듬는 할머니들 이야기, 강아지 짖는 소리 등 사람 사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가장 크게 얻은 것은 활력이다. 온몸을 써서 숨차게 걸으니 소화도 잘 되고, 다리도 탄탄하진 듯하다. 멀리 보고 걸으니 모니터만 보고 있던 시야가 넓어져서 눈이 시원해짐을 느낀다.
_ 발길 닿는 대로 걷다가, 걷다 보면
반나절의 기억이 사라져버린 것은 지금도 미스터리지만 그 덕분에 큰맘 먹고 검사를 했으니 전화위복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보다. 세상 참 좋아졌다. MRI와 혈액 검사로 치매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싹 지웠으니. 그래도 혹시 모르니 치매 예방을 위해서 운동 열심히 하고 퍼즐이나 뜨개질로 손과 머리를 부지런히 움직인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어제가 오늘 같은 비슷비슷한 일상을 사는 것보다 작지만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일을 경험하는 게 좋다 한다. 고유명사가 생각이 안 난다고 바로 검색하지 않고, 기억해내려고 애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가까운 곳부터 당일 여행도 계속 다니고, 친구들 자주 만나면서 즐겁게 지내야 할 당위성이 생겼다.
_ 치매가 두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