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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

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

리안 모리아티 (지은이), 김소정 (옮긴이)
마시멜로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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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47548007
· 쪽수 : 660쪽
· 출판일 : 2022-03-08

책 소개

델라니 가족은 겉보기엔 정말 완벽한 가족이었다. 그러던 밸런타인데이 어느 날, 갑자기 조이가 사라진다. ‘잠적’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만 남기고 휴대전화도 그대로 놔둔 채.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지만, 경찰의 시선은 뜻밖에도 엄마가 사라진 그날 부부싸움을 한 아버지 스탠에게로 향한다.

저자소개

리안 모리아티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감각적인 문체, 짜임새 있는 구성, 매력적인 스토리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소설가다. 《세 가지 소원(Three Wishes)》, 《마지막 기념일(The Last Anniversary)》,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What Alice Forgot)》, 《당신이 내게 최면을 걸었나요?(The Hypnotist’s Love Story)》, 《허즈번드 시크릿(The Husband's Secret)》,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Big Little Lies)》, 《정말 지독한 오후(Truly Madly Guilty)》,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Nine Perfect Stranger)》, 그리고 《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Apples Never Fall)》을 썼다. 이 중 ‘가정 스릴러’라는 장르를 탄생시키며 그녀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시킨 《허즈번드 시크릿》으로 ‘리처드 앤 주디 북클럽(Richard & Judy Bookclub)상’을 수상했고,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은 니콜 키드먼과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TV 드라마 <빅 리틀 라이즈>로 만들어져 에미상과 골든 글로브상을 휩쓸었다. 또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역시 니콜 키드먼과 멜리사 맥카시 주연의 동명의 TV 드라마로 방영되었고, 현재 《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도 TV 드라마화가 확정되었다. 남편, 두 아이와 함께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산다. www.lianemoriarty.com www.facebook.com/LianeMoriarty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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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과학과 역사를 좋아하는 번역가입니다. 오랫동안 번역을 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꾸준히 독서 모임과 번역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원더풀 사이언스》 《아주 사적인 은하수》 《우리를 방정식에 넣는다면》 《길 위의 수학자》 《다정한 수학책》 《사라진 지구를 걷다》 《허즈번드 시크릿》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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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니까.”
스탠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털이 앞뒤로 실룩거리는 것으로 보아 짜증이 나 보였다. 그때 조이도 들었다. 쾅, 쾅, 쾅. 누군가 주먹으로 현관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델라니의 집은 몇 년 전에 초인종이 고장 났기 때문에 벨을 눌러서 조이 부부를 부르는 데 실패한 사람들은 보통 조급하게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이 상황은 위급 상황임이 분명했다. 조이와 스탠은 눈이 마주쳤고, 두 사람 모두 아무 말 없이 현관으로 향했다. 현관으로 빠르게 걸어가는 발걸음은 경쾌하기까지 했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오랫동안 아이들에게서 돈을 달라거나, 조언을 해달라거나, 공항으로 데려다달라거나 하는 부탁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쾅, 쾅, 쾅.
“가요!”
스탠이 소리쳤다. 스탠이 조이를 앞서 나갔다. 손목을 가볍게 돌려 현관 잠금쇠를 풀고 재빨리 문을 열었다. 흐느껴 울면서 현관문에 이마를 기대고 있던 젊은 여자가 넘어질 듯이 집 안으로 들어오더니, 마치 딸처럼 스탠의 품으로 곧장 뛰어들어 안겼다.


바브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짚으며 침대 밑을 들여다보았다. 먼지는 많지 않았다. 조이가 돌아온 뒤에 청소하면 될 것 같았다. 바브가 몸을 일으키려고 할 때, 무언가 바브의 시선을 끌었다. 침대 밑에서 무언가가 번쩍였다. 바브는 바닥에 납작 엎드려 침대 밑으로 손을 한껏 뻗었다. 바브는 반짝이는 물건을 잡아서 끌어당겼다. 조이의 휴대전화였다. 바닥에서 일어난 바브는 살짝 숨을 헐떡이며 침대 위에 걸터앉았다. 휴대전화는 꺼져 있었다. 조이가 휴대전화도 없이 집을 나섰다고? 바브는 위장이 꼬이는 것만 같았다.
“조이 휴대전화를 찾았어.”
바브는 휴대전화를 들어 올렸다. 그 즉시 트로이의 얼굴에서 한 대 맞은 사람처럼 웃음이 사라졌다. 트로이는 재빨리 자기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스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놀란 것 같지도 않았다. 그저 의자에서 일어나 휴대전화를 향해 천천히 손을 내밀었을 뿐이다.
“솔직히 말해서 스탠의 반응은 너무 독특했어.” 나중에 바브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잠시 내면의 지식이 주는 묵직한 중력에 두 뺨이 함몰되기를 기다렸다가 말했다. “그게 말이야, 의심스럽다고 말해도 될 정도였어!


“도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니?”
조이가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조이의 입에서 단어들이 폭발적으로 튀어 나갔고, 모두 겁에 질린 멍청이처럼 조이를 쳐다보았다.
“엄마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어.” 에이미가 달래듯 말했다.
“그럼 왜, 너희들 모두 하나같이 진득하게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거야? 너희 아빠랑 내가 너희한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그래? 우리가 좋은 결혼 생활을 못 해서?”
델라니 남매는 조이가 자신들은 풀 수 없는 과제를 해결할 사람을 찾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모두 고개를 푹 숙였다.
“그래. 너희 아빠와 내가 완벽한 부부는 아니지. 하지만 그래도, 아주 나쁜 부부는 아니었어. 안 그러니? 도대체 왜 우리를 벌주고 있는 건데? 왜, 왜 그러는 거야? 우리가 너희한테 테니스를 시켜서 그래? 아니, 우리가 시킨 거 아니야. 절대로. 너희는 테니스를 사랑했어. 너희 모두 재능이 있었다고!”
“우리가 엄마, 아빠를 벌주다니. 그런 이상한 말이 어디 있어, 엄마.” 트로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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