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50921958
· 쪽수 : 460쪽
· 출판일 : 2010-01-2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조선 최초의 근대식 병원 제중원의 탄생
제1장 서양 의학과의 접촉
조선의 전통적인 의료 체계
국교확대 이전 서양의학과의 접촉
국교확대와 서양의학에 대한 관심 고조
미국의 해외 기독교 전도
제2장 제중원의 설립
알렌의 입국과 갑신정변
병원 설립안 제출과 제중원의 개원
재동 제중원의 규모와 의학적 기능
제3장 알렌과 헤론 시기의 제중원
진료활동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 의학교육
제중원의 주사와 재정
선교사
전도사업
제중원의 이전
제4장 에비슨 시기의 제중원
빈턴 시기의 제중원
에비슨 입국
제중원의 선교부 이관
진료활동
에비슨에 의한 의학교육 재개
진료활동과 운영
전도사업
세브란스 병원으로의 도약
제중원 대지 및 건물의 반환
맺음말
부록[표]
제중원과 관련된 연표
주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호러스 앨런만큼 한국 근대사에 큰 영향을 미친 외국인은 드물 것이다. 그는 당초 선교의사로 조선에 왔으나 그보다 훨씬 오랜 기간을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앨런이 조선에서 의사로 일한 기간은 3년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의사로서 조선에 서양 의학을 도입해 정착시킨 공적은 이후 화려했던 외교관으로서의 활동보다도 더 크게 남아 있다.
병원에서 실제로 치료를 시작한 것은 4월 9일이다. 『앨런의 일기』 1885년 4월 10일자에 의하면 “병원은 어제(4월 9일) 개원했다. 외래환자는 20명이었다. 절단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아직까지 수술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광혜원이 ‘공식적으로 개원한 것’은 1885년 4월 10일이었다. 그동안 광혜원의 정확한 개원일에 관해 논란이 있었지만 「제중원 일차년도 보고서」「한국 선교계」 미국 공사의 「미국 국무성에 대한 보고」 등이 기록된 대로 1885년 4월 10일 특별한 의식 없이 개원한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거기서 아기들의 심장과 눈을 잘라내 외국 관리와 선교사들의 요리상에 진미로 바쳐진다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원 부근에는 커다란 소요가 있었다. 자기 아이를 데리고 가던 한 사람은 아기를 훔쳐가는 것으로 오인 받아 아무런 죄 없이 죽음을 당했다. 성난 군중들은 병원을 에워쌌다. 나의 가마꾼들은 나를 다시 병원에 데려다주기만 하면 죽게 될 것이라고 협박받았다. 내가 다음날 말을 타고 병원에 가겠다고 우긴 것이 아주 어리석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동양은 나에게 아주 낯선 곳이었다. 최소한 경험 면에서 볼 때도 나는 무척 어렸었다. 언더우즈는 나를 혼자 가게 내버려둘 수 없다 하여 나와 동행했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다. 아마 우리 가마꾼들이 우리들이 마술을 부린다는 이야기를 퍼뜨려, 그들은 우리와 싸우는 것이 아주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모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