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0930622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1-04-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세시봉 콘서트로 하나가 되다
1부 세시봉 사람들은 누구인가
조영남과의 만남
1960년대의 음악감상실 문화
세시봉의 정규 프로가 된 ‘대학생의 밤’
야간 통행금지시절의 세시봉
조영남-철 들지 않는 영원한 보헤미안
송창식-천재인가 외계인인가
윤형주-음악과 사업을 겸하는 장로님
김세환-노래하는 산악자전거 전도사
21세기에 불어닥친 ‘세시봉’ 열풍
위대한 기획이라는 찬사 |세대 소통의 놀라운 계기 | 세시봉은 서러움과 분노로 기억된다
세시봉 콘서트의 매력과 문제점 | 식상한 아이돌 장기자랑
대중가요의 수난시대-‘금지곡’이라는 이름의 쇠사슬
「동백아가씨」도 금지곡|신중현의「미인」은 ‘저속’ | 거짓말이야」와「아, 대한민국」
통기타의 수난 |금지곡이 된 월북 음악인들의 노래
2부 세시봉이 들려주던 서양의 팝음악
팝음악의 큰 별들
앨비스 프레슬리-소리와 몸으로 세계를 뒤흔들다
비틀즈- 팝음악을 예술로 승화시키다
밥 딜런-‘서정적 저항’을 노래하다
존 바에즈-반전과 평화’를 노래한 운동가
지금도 그리운 노래들
‘미스 다이너마이트’ 이금희 |루이 암스트롱과 레이 찰스 |
에디트 피아프와 이브 몽탕|칸초네의 추억
3부 세시봉 사람들의 음악세계
서정적 노래를 부르는 ‘자유분방한 광대’ 조영남
영혼과 육체의 화음으로 노래하는 송창식
청아하고 경쾌한 윤형주의 음악
늙어서도 젊음을 노래하는 김세환
4부 1980년대 이후의 민중가요
민중가요의 길을 연 사람들
한대수-미국 포크음악을 한국에 도입하다
김민기-민중의 바다로 나간 종합예술가
민중가요 운동의 기폭제가 된 5월 항쟁
‘메아리’에서‘노찾사’까지|정태춘-대중과 민중 사이의 다리
맺음말 좋은 음악이 삶을 바꾼다
리뷰
책속에서
조영남은 그 스스로도 인정했듯 ‘방금 농촌에서 힘든 일을 하다가 올라온 청년’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의 입에서 나오는 곡조는 최신 유행의 미국 대중음악이었다. 그가 노래를 2절까지 부르고 나서 건반을 ‘꽝’ 두드리면 객석에서는 요란하게 박수가 터져 나왔다. 어떤 처녀들은 요즘 말로 ‘꺅’ 소리를 지르며 자지러졌다.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본 것은 신중현이 이끄는 ‘애드 포’의 공연이었다. 당시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던 엘비스 프레슬리처럼 입은 신중현은 자유자재로 기타를 연주했다. 유난히 키가 작은 그는 몸을 수그리고 장대처럼 큰 한 멤버의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면서 기타를 쳤다. 그야말로 신기라고 표현할 수밖에…….
하루는 단골 전유성이 정장에 파란 넥타이를 하고 와서 가위를 준비해달라고 했다. 자기가 솔로 액트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의 액트는 5초를 넘기지 않았다. 매고 왔던 새 외제 넥타이를 목 아래 10센티미터 정도까지 싹둑 잘라냈다. 그러고는 꾸벅 인사를 하고 내려갔다. 그뿐이었다. 부잣집 아들 같지 않았던 전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