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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재즈
· ISBN : 9788970596785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13-04-01
책 소개
목차
재즈 아티스트 이야기 (JAZZ ARTIST STORY)
루이 암스트롱
듀크 엘링턴
레스터 영
빌리 홀리데이
엘라 피츠제럴드
아트 테이텀
찰리 파커
존 콜트레인
냇 킹 콜
데이브 브루벡
마일즈 데이비스
게리 멀리건
빌 에반스
쳇 베이커
아트 블래키
모던 재즈 콰르텟
웨스 몽고메리
스탄 게츠
허비 행콕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
키스 자렛
팻 메스니
윈턴 마살리스
미셸 페트루치아니
에디 히긴스
영화 속 재즈 (JAZZ IN MOVIE)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레이
사랑의 행로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스윙 키즈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모 베터 블루스
만화 영화 속 재즈
뜨거운 것이 좋아
캐치 미 이프 유 캔
글루미 선데이
터미널
리플리
라운드 미드나잇
글렌게리, 글렌 로스
버드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모던 보이
브라보 재즈 라이프
미드나잇 인 파리
쉽게 읽는 재즈 히스토리 (JAZZ HISTORY)
뉴올리언스 재즈
고향을 떠난 재즈
재즈 에이지
스윙, 인종차별의 역사
좋은 세상을 희망하며
찰리 파커의 비밥 혁명
저물어 가는 1940년대
쿨재즈의 탄생
낭만적인 웨스트 코스트 재즈
검은 물결, 하드밥
클리포드 브라운과 마일즈 데이비스
Kind of Blue와 프리재즈의 탄생
유럽으로!
칵테일처럼 달콤한 퓨전재즈
마일즈 데이비스와 재즈의 죽음
마이 재즈 플래닛 (MY JAZZ PLANET)
나의 재즈 스토리
사라진 도시, 뉴올리언스
나의 영웅, 마일즈 데이비스!
내 만화 속의 재즈
A열차를 타세요!
단번에 좋아지는 재즈 8 (FA LL IN JAZZ)
듀크 조던의 Flight to Denmark
아트 페퍼의 Meets the Rhythm Section
빌 에반스와 짐 홀의 Undercurrent
덱스터 고든의 Gettin’ Around
헬렌 메릴의 Helen Merrill with Clifford Brown
마일즈 데이비스의 Someday My Prince Will Come
주트 심스의 Zoot Sims and the Gershwin Brothers
프랭크 시나트라의 Nothing but the Best
재즈 카페를 찾아서 (JAZZ CAFE)
원스 인 어 블루문
재즈 스토리
올 댓 재즈
베이직 온 스테이지
라 끌레
천년동안도
문글로우
세바
몽크
Epilogue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빌리 홀리데이의 시니컬한 목소리만큼이나 무신경한 듯 발랄한 엘라 피츠제럴드의 목소리도 좋아한다. 뭐 당연한 말인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늘 완전히 불행하거나 완전히 행복할 수는 없는 일이니, 음악 역시 이런 음악 저런 음악 골고루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가녀린 듯하면서도 깊고 따뜻한 목소리로 부르는 엘라 피츠제럴드의 ‘Mack the Knife(칼잡이 맥)’를 듣고 있으면 그 큰 몸집에서 나오는 발랄함에 저절로 신이 난다. 마치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것처럼 그동안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던 걱정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는 느낌이다. 일이 안 풀리거나 울적한 기분일 때 엘라 피츠제럴드의 노래를 들으면 그녀만의 달콤한 속삭임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우울해? 그래도 마음속에 행복이 아주 조금은 있을 거야. 조금이라도 행복이 있다면 어떻게든 해볼 수 있잖아.’
-"재즈 아티스트 이야기", '엘라 피츠제럴드' 중에서
창밖에는 눈이 내렸고 난로 위의 주전자는 보글보글 소리를 내며 끓고 있었다. 때마침 라디오에서는 냇 킹 콜의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캐럴을 들으며 산타클로스의 무릎에 앉으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상상해 보았다. 물론 ‘버터 스카치’ 캔디처럼 달콤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냇 킹 콜이란 걸 알게 된 건 훨씬 후의 일이었지만.
어쩌면 그날 이후 내 머리 속에는 그날 그 따뜻한 난롯가와 새록새록 쌓여 가는 마당의 흰 눈, 맛있는 코코아 한잔과 미국에서 날아온 크리스마스 카드가 한 장의 그림처럼 각인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감싸 안는 듯 강력한 흡입력을 지닌 냇 킹 콜의 목소리가 아직까지도 나를 마법 같은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그 후로 냇 킹 콜은 어딘가 있을 법한, 하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환상의 나라로 나를 이끌어 주는 마법사 오즈 같은 존재, 혹은 유토피아를 상징하는 일종의 메타포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했다.
-"재즈 아티스트 이야기", '냇 킹 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