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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0936471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12-10-09
책 소개
목차
첫 번째 이야기: 완벽한 알리바이를 원하십니까?
두 번째 이야기: 살인할 때는 모자를 잊지 마시길
세 번째 이야기: 살의 넘치는 파티에 잘 오셨습니다
네 번째 이야기: 성스러운 밤의 밀실은 어떠십니까?
다섯 번째 이야기: 머리카락은 살인범의 생명입니다
여섯 번째 이야기: 완전한 밀실 따윈 없습니다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혹시 아가씨는 제가 아가씨의 이야기를 듣고서 또 늘 그렇듯이 ‘멍청이’라는 둥, ‘눈은 폼으로 달고 다니느냐’라는 둥, ‘레벨이 낮다’라는 둥, ‘빠져 있으라’라는 둥, 마음대로 무례한 발언을 연발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하고 계시는 겁니까?”
“…….”
아니, 추측이고 뭐고, 이미 신나게 연발하고 있다고!
그렇구나, 그렇구나. 확실히 가게야마는 집사로서 몇 단계의 성장을 이룬 것 같다. 실제로 반년 전의 가게야마는 자기가 모시는 아가씨를 ‘멍청이’라고 불러놓고도 반성의 빛조차 보이지 않고 시치미 떼는 얼굴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아가씨의 기분을 배려해서 소극적이기는 하지만 ‘좋은 의미로’라고 한 마디 덧붙일 정도의 분별력을 익히고 있다. 훌륭하다. 이 비약적인 진보는 상을 받아 마땅할지도…….
“……가 아니라 웃기는 소리 하지 마, 이 폭언 집사!”
레이코는 내동댕이치듯이 빈 글라스를 테이블에 놓고 벌떡 일어나며 외쳤다.
“여전한 건 당신 쪽이잖아!”
“콘택트렌즈! 그래, 범인은 가미오카 미키를 살해할 때에 깜빡 욕조 안에 콘택트렌즈를 떨어뜨리고 말았어. 그것을 욕조 안에서 꺼내기 위해서 소쿠리가 필요했고. 하지만 소쿠리가 없으니까 밀짚모자를 대용으로 썼어. 범인이 선반에 있는 모자를 전부 가지고 간 것은 조금 전에 미우가 설명했던 대로야. 그런 거구나! 어때 가게야마, 내 추리는? 자, 뭔가 말을 좀 해봐. 뭐하다면 ‘빼어나십니다’라고 말해도 괜찮아.”
“실례입니다만, 아가씨.”
가게야마는 레이코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진지하게 물었다.
“아가씨는 지금 농담을 하고 계십니까?”
그리고 가게야마는 어리둥절해하는 레이코에게 공손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만약 그렇다면 ‘빵 터지네요~’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