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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외국 역사소설
· ISBN : 9788950954604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4-03-17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수평선
퀼트
보닛
침묵
아플리케
민들레
숲
옥수수
열병
블랙베리
북극성
시럽 만들기
우유
양파
지푸라기
물
컴포트
오하이오의 별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내가 태어난 나라를 소설의 배경으로 삼는 것은 나의 오랜 소망이었습니다. 나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영국에서 30년 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몇 년 전, 오하이오에서 노벨상 수상작가 토니 모리슨이 19세기의 ‘지하철도’ 운동에 대해 연설하는 것을 듣고 마침내 미국을 배경으로 쓸 주제를 찾았구나 싶었습니다. 이 운동은 미국 역사에서는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었지만, 외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 『라스트 런어웨이』는 한국어로는 다섯 번째로 출간되는 나의 작품입니다. 여주인공이 고향을 떠나 새로운 세상에 발을 내디딘다는 점에서 베르메르의 소녀와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10여 년이란 세월이 흐른 후 집필한 만큼, 다채로운 면에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국의 독자 여러분이 『진주 귀고리 소녀』를 재미있게 읽으셨듯이, 아너의 여정에도 즐겁게 동참하시기를 바랍니다.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언니가 며칠 전에 세상을 떴다는 걸 아직도 믿을 수가 없어. 항해는 몇 년이 걸린 것 같지만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고, 언니를 묻은 허드슨이 벌써부터 아주 멀게 느껴지지만 웰링턴에서 고작 사흘밖에 지내지 않았거든. 놀랄 일도 없고, 일과대로만 살던 나한테 순식간에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벌어졌어. 미국은 나를 계속해서 놀라게 할 것 같아. 사람들이 영국과는 너무나 달라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 우선, 사람들의 목소리가 훨씬 더 크고, 속마음을 그대로 이야기해서 적응이 안 돼. 하지만 미국 사람들에게도 비밀은 있어. 예를 들면, 이 편지를 쓰는 자리에서 5미터도 안 떨어진 곳에 도망 노예가 숨어 있는 게 틀림없어. 게다가 그 사람은 내가 웰링턴까지 타고 온 마차 어딘가에 숨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보닛」 중에서
“노예들이 적당한 가격에 많은 양의 면을 수확해내지 않는다면, 북부의 공장들은 문을 닫아야 해요. 당신이 퀼트에 쓰는 그 많은 면직물을 생각해봐요. 당신이 영국에서 산 것들 중에서도 노예가 만들어낸 것이 많아요. 이 천 조각은 아마 남부 농장에서 온 면직으로 매사추세츠에서 짰을 거예요. 그랬다고 이 이불을 이제 와서 버릴 건가요?”
「열병」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