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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0956882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4-12-15
책 소개
목차
목을 놓아 불러보았다
꿈은 말하지 않는다
가족이 여행을 떠나는 법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제발 불쌍한 우리 국민들을
내 기억 속의 마지막 흥남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헬로, 기브 미 쪼코렛또!
나의 나라, 나의 말, 나의 권리
인생은 오직 타이밍
남다른 애국심으로
낭만 없는 국제공항
글뤽 아우프
사랑의 로렐라이
혼자 울면 안 된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가자, 고국으로
아바이, 힘이 듬매
기다리지 않은 손님
세월은 화살처럼
장남의 운명과 가장의 운명
저 푸른 초원 위에
그 말은 당신답지 않아요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굳세어라 윤덕수
인생의 완벽한 꿈
리뷰
책속에서
“영자야, 내 어릴 때 꿈이 머였는지 아나?”
“뭐였는데요?”
“선장……. 저래 커다란 배를 모는 선장.”
“근데 왜 이제까지 말 안했어요?”
“…… 사람은 누구든, 몬 이룬 꿈이 있으니까…….”
아버지는 수많은 피난민을 헤집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막순의 손을 꼭 붙잡고 걷는 덕수의 두 눈에 피난민의 모습이 하나하나 새겨졌다. 추운 칼바람에 꽁꽁 언 손을 녹이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애처롭기 그지없었다. …… 그 와중에도 가슴을 드러내고 품 안의 갓난쟁이에게 마른 젖을 물리는 엄마의 모습이 처절했다. 허리가 완전히 꼬부라진 할아버지를 지게 위에 얹은 사내가 터덜터덜 걷고 있었다. 할아버지를 덮어씌운 낡은 담요 위로 눈이 수북이 쌓였다. 문득 할아버지가 덕수를 응시했다. 그 눈동자에 끝을 알 수 없는 절망이 담겨 있었다. 순간 할아버지가 앞으로 푹 꼬꾸라지면서 땅바닥으로 털썩 떨어졌다. 지게가 그 자리에 우뚝 멈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