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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50964986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7-03-03
책 소개
목차
서문 먹는 방법 6
배관 설비로서의 철학 10
철학의 대상으로서의 음식 26
이 책의 구성 36
환대는 윤리의 문제다 43
예술로서의 음식, 예술과 음식 117
맛보기, 검사하기, 알기 177
배고픔과 배고픈 인간 239
결론 295
감사의 글 308
참고문헌 311
리뷰
책속에서
“오비우스의 이야기는 전형적인 방식으로 전개된다. 주피터는 헤르메스를 대동하고 변장한 채 지상에 내려온다(만약 여러분이 신이라면 본래 모습으로 등장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들이 전능하신 신에게 잘 보이려고 아첨할 테니까). 그들은 거지로 변장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이 신들을 문전박대한다. 그런데 한 노부부만 예외였다. 바우키스(Baucis)와 그녀의 남편 필레몬(Philemon)은 꾀죄죄한 두 손님을 극진히 대접한다. 바우키스와 필레몬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환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노부부는 손님들에게 푸짐한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집에 한 마리밖에 없는 거위를 잡을 생각까지 한다. 그 마음에 감동한 두 신은 자신들의 정체를 밝힌다.”
“우리는 여기에서 데리다의 이론, 즉 환대가 윤리학이라는 이론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환대를 미덕으로 보는 윤리학은 우리에게 안주하는 마음을 버리라고 요구한다. 이것은 사람들과의 교류, 그렇다,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를 추구해야 할 동기를 부여한다. 호메로스 시에 자주 등장하는 선물 교환 장면은 중요하지만 흔히 간과되는 또 다른 차원의 교훈을 준다. 음식을 선물로 제공하는 행위는 두 사람의 인간관계가 얽히고설키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쁨은 요리에 담긴 음식 재료들이 재배되고 생산된 환경을 이해하고 수긍의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다. 베리는 이 음식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환희, 즉 미학적인 만족은 그 사람이 그 음식이 재배된 환경을 알고, ‘그것에 찬성할 때’ 가장 크다고 말한다.
따라서 미학적 기쁨은 엘 세예르 레스토랑의 경우처럼 참신성, 창의력, 놀이 그리고 세심한 연출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혹은 베리와 워터스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 접시에 놓인 음식의 재료가 재배된 곳을 아는 데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