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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에디톨로지 (반양장)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은이)
21세기북스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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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에디톨로지 (반양장) (창조는 편집이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50967062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14-10-24

책 소개

유쾌한 인문학으로 돌아온 김정운의 신작. 창조란 별 다른 것이 아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것도 아니다. 창조는 기존에 있던 것들을 구성하고, 해체하고, 재구성한 것의 결과물이다. 세상의 모든 창조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의 또 다른 편집이라는 뜻이다.

목차

프롤로그 | 편집된 세상을 에디톨로지로 읽는다

PART 01. 지식과 문화의 에디톨로지
01 왜 에디톨로지인가?
02 창조의 본질은 낯설게 하기다
03 지식권력은 이제 더 이상 대학에 있지 않다
04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 쥐 때문이다!
05 김용옥의 크로스 텍스트와 이어령의 하이퍼텍스트
06 노트와 카드의 차이는 엄청나다
07 편집 가능성이 있어야 좋은 지식이다
08 예능 프로그램은 자막으로 완성된다
09 연기력이 형편 없는 배우도 영화에 출연할 수 있는 이유
10 클래식을 좋아한다면 절대 카라얀을 욕하면 안 된다

PART 02. 관점과 장소의 에디톨로지
01 관점의 발견과 서구 합리성의 신화
02 우리는 윈도(창문)로 세상을 개관적으로 볼 수 있다고 믿는다
03 원근법은 통제 강박이다
04 권력은 선글라스를 쓴다!
05 시대마다 지역마다 달라지는 객관적(?) 세계지도
06 공간 편집에 따라 인간 심리는 달라진다!
07 독일인들의 공간 박탈감이 제2차 세계대전의 원인이다!
08 19세기 프로이센 군대와 축구의 공간 편집
09 제식훈련과 제복 페티시
10 분류와 편집의 진화, 백화점과 편집숍

PART 03. 마음과 심리학의 에디톨로지
01 개인은 편집된 개념이다
02 ‘나’는 내 기억이 편집된 결과다!
03 우리는 왜 백인에게는 친절하고, 동남아인에게는 무례할까?
04 천재는 태어나지 않는다. 편집될 뿐이다!
05 미국은 국가國歌로 편집되는 국가國家다
06 심리학의 발상지 독일에서 심리학은 흥행할 수 없었다
07 프로이트는 순 사기꾼이었다!
08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이트는 위대한 편집자였다!
09 항문기 고착의 일본인과 구강기 고착의 한국인
10 책은 끝까지 읽는 것이 아니다!

에필로그 |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아주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저자소개

김정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문화심리학자이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이자 ‘나름 화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디플롬, 박사)했다.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전임강사 및 명지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일본 교토사가예술대학 단기대학부에서 일본화를 전공했다. 2016년 한국으로 돌아와 여수 끝 섬에 살면서 그림 그리고, 글 쓰고, 가끔 작은 배를 타고 나가 눈먼 고기도 잡는다. 베스트셀러 『에디톨로지』를 비롯해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남자의 물건』, 『노는 만큼 성공한다』 등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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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인간이 가장 창의적일 때는 멍하니 있을 때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멍하니 있을 때, 생각은 아주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가끔 멍하니 앉아 있다가, 아니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할 때가 있다. 그러고는 그 생각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거꾸로 짚어나간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생각의 흐름을 찾아냈을때, 자신이 그 짧은 시간 동안 날아다녔던 생각의 범위에 놀라게 된다.
보통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창조적인 순간이다. 보통사람은 어쩌다 겪는 ‘날아가는 생각’이지만, 천재에게는 일상이다. 천재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생각이 마구 건너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무지 쫓아가기가 어렵다. 내 가까운 후배, 넥슨의 김정주 대표가 그렇다. 한국 IT 분야의 3대 기업이라면 NHN, NC소프트, 넥슨을 꼽는다. 한방에 훅 가는 IT 업계에서 그렇게 성공적으로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김정주에게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함께 대화하다 보면 자주 황당해진다. 이야기가 막 건너뛰기 때문이다. 한참을 떠들다 보면 처음 주제가 뭐였는지 아예 까먹는 경우도 많다. 말끝도 대충 얼버무린다. 생각이 날아다녀서 그렇다. 천재의 생각은 날아다닌다. 그러나 그 날아다니는 생각을 현실에서 구체화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김정주는 자신의 날아다니는 생각을 잡아내 구체화했다. 바로 그것이 그의 특별함이다. 김정주의 아날로그적 삶도 날아다닌다. 전화하면 어제는 서울, 오늘은 홍콩, 내일은 일본, 스페인, 남아공, 뉴욕이다. 사는 곳은 제주도다.
날아다니는 생각은 천재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또라이’의 특징이기도 하다. 천재와 또라이는 종이 한 장 차이다. 천재는 날아다니는 생각을 잡아 처음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또라이는 그렇지 못하다. 생각이 그냥 계속 날아간다. 자신의 생각이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그저 마구 날아간다.
오늘날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보통사람들도 천재처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신이 일부 천재들에게만 부여한 ‘날아다니는 생각’을 이제 보통사람들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바로 ‘쥐’ 때문이다. 그건 컴퓨터의 ‘마우스’다.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은 생각을 날게 하는 도구를 갖게 된 것이다.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다가 관심 있는 곳을 클릭하면 생각은 바로 다른 곳으로 날아간다. 방금 전의 맥락과는 전혀 상관없는 곳이다. 이건 엄청난 혁명이다. 그런데 아무도 마우스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클릭하면 날아가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한다. 클릭했는데 다른 곳으로 바로 안 넘어가고 버벅대면 이젠 아주 신경질까지 낸다.


자라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지적 충격을 받는다. ‘아, 나도 한번 저 사람처럼 글 쓰고,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다. 지식욕도 일종의 허영이다. 한번 폼 나고 싶은 거다. 사람은 남들에게 폼 나 보이고 싶을 때 성장한다.
어릴 때는 가까운 친구들에게, 나이 들면서는 대중에게 폼 나 보이려고 한다. 그리고 애나 어른이나 남자는 항상 여자에게 폼 나 보이고 싶어 한다. 헤겔의 ‘인정투쟁Kampf um Anerkennung’의 핵심은 나도 한번 폼 나고 싶다는 심리학적 ‘동기motivation’다. 내 지적 성장 과정에서는 이어령 선생과 도올 김용옥 교수가 그렇게 폼 나 보일 수 없었다. 나도 그들처럼 글 쓰고, 말하고 싶었다.
김용옥은 학문적 텍스트에 ‘나’라는 주어를 처음 쓴 사람이었다. 그때까지 인문·사회과학 텍스트에 ‘나’라는 주어를 쓰는 경우는 없었다. 내 기억으로는 김용옥이 처음이다. 외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연과학이 학문의 전형으로 여겨진 후, 인식주체인 ‘나’는 학문적 글쓰기에서 사라졌다. 자연과학적 지식의 핵심은 ‘주체가 배제된 객관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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