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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사
· ISBN : 9788950998653
· 쪽수 : 680쪽
· 출판일 : 2022-01-28
책 소개
목차
1권 · 뜨거운 가슴이 여는 새벽
책을 펴내며
저자 서문_ 5월의 미학으로 보는 민중미술
1장 메마른 대지에 바람과 비
무거운 주제를 ‘수필적 기법’으로 풀다 • 노원희
수묵으로 펼쳐지는 사람의 숲, ‘먹빛 불꽃’ • 홍성민
민중미술의 지평을 열고 바람이 된 자유인 • 오윤
괴기한 일상에서 역사의 보편성 형상화 • 안창홍
도시를 해부하던 ‘붓’, 우리 산천을 해명하다 • 민정기
자본으로 위장된 공포와 불안 • 이원석
‘모진 역사’를 딛고 살아남은 얼굴들 • 이종구
2장 물빛이 하늘빛을 품다
향토적 서정주의의 경지와 예술가적 책무 • 강연균
불안한 시대의 ‘집시의 미학’ • 임옥상
남도적 서정주의에 뿌리를 둔 민중미술 • 손장섭
어머니의 얼굴에서 읽는 우리의 자화상 • 윤석남
성실성으로 현장을 지배하는 목수화가 • 최병수
리얼리즘 미술은 민중과 함께한다 • 곽영화
어두운 현실에서 빚어낸 ‘생명의 빛’ • 심정수
80년대, 부채의식이 품은 희망과 절망 • 박은태
3장 어둠 끝에서 올린 생명
모더니즘에서 출발한 역사와 현실의 지평 • 신학철
땅과 하늘이 만나 신화가 되는 ‘신명미술’ • 김봉준
검은 막장에서 5월 광주를 보는 민중화가 • 황재형
민중수묵의 창조를 위한 눈물겨운 고통 • 허달용
성실성으로 벼린 5월의 칼날 • 홍선웅
독자적 사진 콜라주로 ‘자본주의 비판’ • 박불똥
‘땅과 흙’에서 역사를 읽는 리얼리즘 • 김정헌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은 민중판화가 • 이철수
4장 붉은 가슴이 새벽을 열다
저항을 넘어 창조의 메시지를 던지다 • 홍성담
생활화로 일구는 역사, 민중에게 바치는 서정시 • 김호석
역사 속에서 들리는 빛의 소리 • 강요배
체인으로 엮인 보이지 않는 세상 • 손봉채
씨앗에서 5월의 화엄華嚴을 꽃 피우다 • 정정엽
소시민 삶의 처절한 행진곡 • 구본주
민족적 형식으로 민중의 삶을 그리는가? • 박영균
부록_민중미술 연보 • 1979~2012
2권 · 서슬에 새겨진 평화
발간사
머리말
1장 역사의 새벽이 부르는 기운
분단 70년을 일으켜 세운 야생미학 · 송창
거인의 땅에서 역사의 우물을 긷다 · 김재홍
4〮3의 칼로 새긴 역사의 광기 · 박경훈
강화의 춤추는 꽃, 분단에 새기다 · 박진화
5월의 책무감에서 출발한 리얼리즘 바다 · 조정태
2장 하늘이 품은 대지의 바람
일그러진 초상이 빚어낸 생명 · 안창홍
불안한 X세대 양식을 지배하다 · 신호윤
서사적 기법으로 시대의 리얼리티를 담다 · 방정아
이름 모를 바람에 남겨진 생명의 흔적 · 이명복
‘온고지신’이 쌓은 민중의 바벨탑 · 강용면
3장 서슬에 새겨진 평화의 여백
무거운 주제를 고독과 슬픔의 서정에 담다 · 한희원
거칠고 자유분방한 농부의 황토바람 · 박문종
5월은 이름 없는 바람에 생명으로 핀다 · 임남진
부마항쟁과 5월 광주에서 세운 키치미학 · 박건
여순사건을 역사에 다시 세우는 잡초 화가 · 박금만
4장 출렁이는 5월 갈묏빛 능선
5월 시민군이 지켜낸 남도의 땅과 생명의 빛 · 이강하
시대에 맞선 붓 끝은 신자유주의를 해명하다 · 김영진
5월의 흙으로 빚어낸 500 나한 · 김희상
역사의 새벽, 5월 전사의 벼린 붓 · 이상호
연좌제의 5월 시민군이 품은 땅의 역사 · 송필용
5월의 여백 - 명상의 무無, 번짐의 유有 · 정광희
광주 정신, 사랑과 생명의 자유로운 미학 여행 · 황영성
서슬에 새겨진 5월의 증언들 · 하성흡
부록: 한국 민중미술연보 41년
저자소개
책속에서
[1권 · 뜨거운 가슴이 여는 새벽]
그 어떠한 유형의 예술도 역사 앞에서는 당대의 문화와 정서를 함축하고 있는 시대의 증언자로 모두 소중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지만 우선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예술의 형식이나 내용에 있어 역사와 시대 앞에 얼마만큼 보편성과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미술계에 입문한 이후, 80년대를 살아오면서 한국 현대미술사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진정한 의미의 현대미술이 있었던가? 있다면 과연 어떤 것을 한국 현대미술로 자랑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어찌 보면 한국의 현대미술은 일제로부터 해방되면서 서구 형식 미학을 무작정 차용하고 트렌드를 따라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었던가……. 스스로의 물음에 답변을 내놓기가 매우 어려움을 확인하면서 상당 기간 동안 그동안 연구해 온 한국 현대미술사에 대한 혼돈스러움을 느끼게 됐다. 이제라도 당당하게 우리의 미학적 원형과 아우라(窓)를 찾아 바로 세워야 하며, 이러한 일은 의식 있는 사람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문_민중미술의 출범과 가치]
오윤은 ‘민중’의 개념을 소외계층, 생산의 주체 등과 같은 이데올로기적인 민중의 개념, 즉 민중을 저항력이나 역사 변혁의 주체 등 민중 논리적 태도로 바라보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래서 ‘민중 작가’라는 호칭도 반가워하지 않았다.
오윤은 인간의 존엄성을 민중 속에서 찾고자 했으며, 그것을 예술로 담아내고자 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삶의 문제와 본질에 관한 문제였고,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민중들의 분노, 슬픔, 저항은 인권과 존엄을 박탈당할 때 생기는 자연스러움으로 표현됐다.
그리고 그는 예술과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한 연장선에 두고 작품 활동을 했다. 다시 말해 예술을 이데올로기의 도구로 사용했다고 보인다. 즉, 목판화 작품을 제작해 다량의 작품을 신속하게 제작, 민중 교육용으로 보급했다.
[민중미술의 지평을 열고 바람이 된 자유인 · 오윤]
강연균은 전라도의 향토적 서정과 풍광을 진실로 받아들였던 예술가였다. 80년 5월 광주를 직접 보고 느꼈던 그는 예술가로서 너무도 당연하게 5월의 아픔과 진실을 그릴 수밖에 없었다. 어찌 당대의 예술가로 그 어마어마한 시대의 진실을 증언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그는 인간과 자연을 짓밟고 훼손하는 폭력의 고통에 대해 예술가로서 당연히 응답해야 한다는 예술가적 책무와 예술적 진리를 따랐을 뿐이었다. 그래서 그의 예술 세계는 더욱 장엄하고 귀중하며, 역사와 현실을 도외시하고 자연과 서정에만 집착하는 광주와 전라도의 수많은 예술가에게 모범을 보이며 경종을 울렸다.
[향토적 서정주의의 경지와 예술가적 책무 · 강연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