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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서생 3

몽환서생 3

박촌 (지은이)
  |  
대명종
2010-06-07
  |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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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서생 3

책 정보

· 제목 : 몽환서생 3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무협소설 > 한국 무협소설
· ISBN : 9788951030222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몽환서생 강안의 종횡 무림 이야기. 봄밤의 꿈속으로 아내를 보내고 백미복의 독으로 환락을 꿈꾸다가 돌연 달라이라마의 후계자로 지목되어 토번으로 떠나는 몽환서생 강안. 이제 살육의 밤을 되돌려 주기 위해 토번의 흰 눈밭을 가로질러 느릿느릿한 야크를 타고 몽환서생 강안이 온다.

저자소개

박촌 (지은이)    정보 더보기
62년 강원도 인제에서 출생. 경기도 가평에서 어린 시절을 보냄. 2010년 현재 인천의 박촌동에 거주. <몽환서생> 출간. 바둑을 좋아하고 문학을 좋아하는 이 시대의 평범한 남자이고 싶은 평범하지 못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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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저 인간들은 뭐지?”
두영화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자 독비객 한흥이 벌떡 일어나 뚜벅뚜벅 두영화의 곁으로 다가섰다. 그리고 막 객잔의 주렴을 밀치고 들어서는 두 사람을 내려다보면서 대답했다.
“유명한 복술가와 그의 딸년이지. 하하하.”
“그래?”
“눈이 멀어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주제에 누구의 미래를 봐 준다는 거야?”
“복채는 아주 싼 편이지. 구리동전 한 닢이면 누구나 점을 쳐준다네.”
“나도 한 번 점을 보고 싶군. 무림맹주나 천하제일가주나 뭐 그런 거 언제쯤 될 수 있을까 하고 말이야.”
빗줄기가 점점 거세지고 있었다. 그때 몹시 화가 난 노추객 왕용의 걸쭉한 음성이 터졌다.
“먹을 것을 앞에 두고 무슨 공염불이 그리 많단 말인가? 빨리 와서 즐겁게 먹고 마시지 않으면 내가 상을 엎어 버리고 만다.”
독비객 한흥이 빈정거렸다.
“우리 중에 제일 먼저 출세했다 이거지? 아이고, 개방방주님. 노여움을 푸시지요. 그렇지 않아도 제 뱃가죽도 등가죽과 조우한 지 오래라 인내심이 극에 달했습니다. 하하하.”
두영화가 빈정거렸다.
“거지 대장이 뭐가 부럽단 말인가? 난 수만금 싸들고 와서 하래도 안 한다.”
노추객 왕용이 두영화를 슬쩍 노려보면서 대답했다.
“오십만 개방 거지들이 두렵지도 않은가? 개방이 협조하지 않으면 천하제일가주든 무림맹주든 힘을 못 쓴다. 네놈이 정녕 출세하고 싶다면 나한테 잘 보여야 할 걸?”
두영화가 얼굴을 붉히면서 비굴한 미소를 날렸다.
“미안해, 농담으로 한 말을 죽자고 받으면 어쩌란 말인가? 우리 절대육우가 언제부터 농담 한마디 못하는 사이가 되었단 말인가? 하하하.”
창가에 서 있던 독비객 한흥과 두영화가 다시 음식이 진설되어 있는 식탁으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한참 동안 흥겨운 농담과 안부인사가 이어졌다. 노추객 왕용이 점소이를 소리쳐 불러 술과 음식을 더 추가시켰다.
“오늘은 차기 무림맹주님이 한 턱 내는 거란 말이지, 늙고 추레한 거지가 드디어 허리띠를 풀었다. 하하하.”
노추객의 호탕한 농담을 무영객 최필이 받았다.
“차기 무림맹주에 현 개방방주에 절대육우의 시대가 활짝 열리는구나. 나 무영객 최필은 벗들을 찾아다니면서 일 년은 무림맹에서 지내야겠구나. 하하하.”
왕용의 말이 이어진다.
“이봐, 무영객. 그건 내 전문이잖아.”
어디선가 딸랑딸랑 하는 방울소리가 들렸다. 흥겹게 먹고 마시던 절대육우의 인물들이 일제히 호흡을 멈추면서 삼층 객잔의 입구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열어놓은 창문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흔들리는 주렴이 보일뿐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방울소리는 뭐야?”

- 1권


“아, 시끄럽고 한판 붙어봅시다. 뭐 시간도 없으니까 한꺼번에 덤비세요. 내 손속이 매섭다고 나를 원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맡겨둔 몽둥이를 찾으러 왔다는데도 못 알아듣다니 무식한 놈들이로군.”
이판사판이었다. 여기서 멋지게 죽자. 강안은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두목의 표정이 묘했다. 그러더니 주위에 있던 부하에게 다시 물었다.
“사부님이 누가 몽둥이를 찾으러 오면 데리고 오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헛소리인줄 알았더니 앞뒤가 맞아떨어집니다. 사부님께 데리고 가봅시다.”
“온전하지도 않은 상태이니 뭘 기대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번 데려가 보자. 사부님이 평소에 하시던 말씀이시니 제정신이 돌아올지도 모르지.”
산적두목이 갑자기 공손해진다. 그리고 강안에게 허리를 숙이면서 공손하게 공대로 말을 했다.
“사부님께 한번 같이 가봅시다. 평소에 누가 몽둥이를 찾으러 올 것이라는 말을 자주 하셨습니다. 지금은 정신이 혼미하신 까닭에 혼자 초옥을 지어놓고 저희가 음식을 해다 바칠 뿐 이라 기억을 되찾으실지 걱정이지만 그래도 먼 길 오셨으니 가봅시다.”
갑자기 공손해진 산적들의 태도에 강안이 어리벙벙했으나 곧 산적들을 믿기로 했다. 어차피 삶은 도박이고 승부였다. 그들이 단체로 강안을 핍박한다면 죽을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 부하 한 명이 강안의 말을 끌고 갔고 강안은 그들을 따라서 산채로 향했다. 산채는 그리 멀지 않았다. 바위 위로 돌아가자 넓은 평지가 나왔고 거기에 제법 거대한 산채가 있었다. 두목은 강안을 데리고 숲속으로 향했다. 숲속으로 한참을 가자 초옥이 나왔다. 초옥은 조용했다.
두목이 외쳤다.
“사부님, 손님을 모셔왔습니다.”
갑자기 문이 부서질 듯이 열리더니 깡마른 노인 하나가 쏜살같이 달려 나오면서 발길질로 산적두목을 걷어찼다. 두목이 급히 호신강기로 몸을 보호하면서 저만치로 쿵 하고 나가 떨어졌다.
“낮잠 자는 거 깨우지 말랬잖아, 이 멍청한 놈아.”
그러다가 강안과 눈이 마주쳤다. 강안이 노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노인의 눈에는 광기(狂氣)가 있었다. 말하자면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 노인이 물었다.
“넌 뭐냐?”
강안이 대답했다.
“맡겨둔 몽둥이를 찾으려고 왔습니다.”
“야율무극, 그 늙은이와는 어떤 관계지?”
“제자입니다.”
“제자라고? 중원 놈이 제자란 말이지?”
노인이 껄껄 웃더니 갑자기 불쑥 손을 내밀었다. 순식간에 목덜미가 잡혔다. 숨이 콱 막힐 정도로 강한 아귀의 힘이었다. 노인의 손이 목울대를 잡았다.
“죽여줄까?”
강안이 빙그레 웃고는 대답했다.
“할아버지 마음대로 하세요. 사자가 토끼 사냥 할 때 토끼더러 살려줄까, 라고 묻나요? 그냥 죽이면 되지 촌스럽긴 엄청 촌스럽네요. 하기야 이런 산중에서 오래도록 사셨으니 당연히 촌스러울 것이고 게다가 정신도 오락가락하는 미친 노인네니 뭐 그럴 만도 하군요. 아, 목 아파요. 짜증나고 귀찮으니까 얼른 죽이세요.”

- 2권


무척 비틀거리고 있었는데 동행이 없었다. 혼자 마신 모양이었다. 그리고 맹렬한 기세로 소변을 갈기고 있는 잔혈인마의 옆에 나란히 서서 바지를 내렸다. 역시 오줌줄기가 허공을 날았다. 두 개의 오줌줄기가 한참 동안 허공을 날았다. 이거 미친놈 아니야? 내가 누군지 알고 감히 나란히 서서 오줌을 내갈긴단 말인가?
“뭐 하는 놈이냐?”
고담이 인상을 찡그리면서 내뱉었다.
“뭐 하는 놈 같소?”
젊은 서생이 태연하게 대꾸했다. 고담은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었다. 그리고 오줌을 다 눈 연후에 놈을 혼내 주리라 생각했다. 그때 고개를 갸웃거리던 서생이 물었다.
“혹시 나를 아시오?"
“몰라, 넌 나를 아냐?
고담이 화난 음성으로 대답하자 서생이 싱긋이 웃었다. 오줌줄기가 잦아들더니 바지를 올렸다. 하지만 고담의 오줌줄기는 여전히 맹렬한 기세로 쏟아지고 있었다. 제길, 너무 오래 참았어.
“네가 잔혈인마 고담이지? 며칠 내로 네 목을 따러 올 거야, 청부를 받았거든. 그럼 난 먼저 가네. 어휴, 오줌줄기 한번 지독하게 길다. 거 적당히 좀 마시지. 잘 있게.”
젊은 서생이 어깨를 툭 치고는 어둠속으로 휘적휘적 사라진다. 어이가 없는 일이다. 얼른 놈을 베어 버리고 싶지만 오줌줄기는 줄어들지 않는다. 빠르게 오줌을 누고 바지를 올리자 젊은 서생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고담이 중얼거렸다.
“어떤 미친놈이 감히 나 고담을 희롱한단 말인가? 하하하.”
그때 어둠속에서 차갑고 냉정한 한마디가 들렸다.
“난 몽환서생이라고 한다네.”
그 소리가 들려온 곳이 명확하지 않았다. 소리의 근원을 도통 짐작할 수가 없었다. 대충 어림짐작을 잡고 몸을 날려 허공을 베었다. 짐작대로 역시 허공이었다. 그리고 젊은 서생은 어디에도 없었다.
- 3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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