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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정신분석학
· ISBN : 9788952210142
· 쪽수 : 95쪽
· 출판일 : 2008-10-10
책 소개
목차
자크 라캉
정신분석과 욕망
한계를 넘어
쾌락과 충동
몸의 윤리를 향하여
억압 없는 만족
승화, 이상화, 도착
궁정풍연애와 이상화
사드: 파괴와 창조
도착에서 승화로
아름다운 안티고네
사랑의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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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라캉이 말하는 욕망이 자본주의적인 소비 욕구가 아니라는 점도 동시에 강조되어야 한다. 풍요를 향한 세속적인 욕망은 분명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것은 윤리적인 의미에서의 욕망은 아니다. 안락과 편의를 추구하는 물질적인 욕망은 현실에 안주하고 그 질서에 순응하는 현상유지의 욕구일 뿐이다. 정신분석이 주목하는 욕망은 현실 질서를 넘어서고 또 넘어설 수밖에 없다. 현실은 욕망의 소중한 대상을 주체에게 제공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실 속의 어떤 사물도 만족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욕망은 따라서 현실의 저편을 지향한다. 그런 의미에서 윤리적인 준칙으로서의 라캉의 욕망은 전복적이고 급진적이라 할 만하다. - p.9~10 중에서
실재(the real)는 라캉의 정신분석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개념이다. 라캉의 다른 개념들과 마찬가지로 욕망도 실재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욕망은 실재를 향하고, 실재는 욕망의 원인이다. 따라서 욕망의 윤리 역시 실재 없이는 성립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실재란 무엇인가? 우리는 먼저 실재를 상상(the imaginary)과 상징(the symbolic)이라는 다른 질서들과의 상관관계 속에서 언어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의미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표의 전체집합이 필요하지만 마지막 기표는 계속 연기되므로 전체가 구성될 수 없다는 모순을 안고 있는 언어의 체계가 상징계이고, 이러한 조건 위에서 금지와 배제를 통해 전체를 환상적으로 구성하는 것은 상상계이다. 그렇다면 실재는 상상적인 전체가 구성됨으로써 필연적으로 상징질서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어떤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라캉이 종종 말하듯이 실재는 ‘상징화를 거부하는 어떤 것’이다. 실재는 상징계의 바깥이다. - p.18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