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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의 이해
· ISBN : 9788952212443
· 쪽수 : 95쪽
· 출판일 : 2009-08-25
책 소개
목차
왜 바울인가?
두 세계 속에서 태어나다
예수를 따르다
길을 떠나다
이방인에게 구원의 문을 열다
허물어진 장벽 위에서 숨을 쉬다
모두 함께 구원을 소망하다
자유를 실천하다
사랑을 찾다
끝없이 낮아지다
다시 살아나다
무엇이 바울의 얼굴인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유대인들에게 유대와 이방은 서로 대립되는 세계이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이 속했던 두 세계를 대립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하나를 선택하고 하나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두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추구하며 자신의 복음 안에서 그것을 실현하고자 하였다. 21세기에 옛 사람 바울을 다시 불러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정치와 이념의 시대가 끝나고 종교와 문명이 대립과 갈등의 중심에 자리 잡은 이 시기에, 거대담론들의 가치와 관심이 수그러들고 상대적인 진리와 자신들만의 정당성이 지지되는 이 시기에, 서로 다른 것들을 아우르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대립을 보다 더 큰 관점에서 해결하려는 바울의 노력이 오늘날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틀림과 다름의 혼란, 일방성과 획일성의 폭력, 바울은 그것들과 싸워야 했고, 그것들이 건네는 고난을 피할 길이 없었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는 바울의 삶과 고난은 동전의 양면처럼 늘 함께한다. 그러나 바울은 늘 그 고난을 자랑하며 고난을 사도의 징표로 강조한다. 고난은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시며 그가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속한 자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난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고통의 상흔만을 남기지 않았다.
바울은, 진정한 자유란 그리스도에 속함으로써 비로소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아담과 같은 행위를 하지 않았어도 그리스도가 오기 전까지 아담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처럼, 율법의 행위를 하지 않았어도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은 존재를 변화시킨다. ‘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은 인간을 아담에게서 그리스도로 옮기며, 그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로서 그리스도의 종이 된다. ‘종’이라는 개념이 구속(拘束)과 부자유(不自由)와 결부되어 있지만, 바울의 자유는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종이 되는 것은 진정한 자유를 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