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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가 날고 트랜스젠더 닭이 울었사옵니다

UFO가 날고 트랜스젠더 닭이 울었사옵니다

(과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이성규 (지은이)
살림Friends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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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가 날고 트랜스젠더 닭이 울었사옵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UFO가 날고 트랜스젠더 닭이 울었사옵니다 (과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수학/과학
· ISBN : 9788952213990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09-04-30

책 소개

<교과서 밖으로 뛰쳐나온 과학 1, 2> <밥상에 오른 과학>의 저자가 조선과학사에서 다루지 못했던 기괴한 과학 비사들을 중심으로 살펴본 놀랍고 발칙한 과학 이야기. 국내에서 출간된 <조선왕조실록> 관련 저서 중 최초로 과학적 시각으로 접근을 시도한 책으로 딱딱한 과학 책이 아닌 새로운 과학 이야기로 읽는 즐거움을 더욱 배가시킨다.

목차

머리말

제1부 조선의 기이한 동물
01 조선시대에 등장한 트랜스젠더 닭
02 흰 까마귀와 알비노
03 두 번이나 귀양을 간 조선의 코끼리
04 창덕궁에 새끼를 친 어미 호랑이
05 두모포 어부의 그물에 걸려든 괴생명체
06 탁란을 바라본 세종의 시각
07 개의 머리를 달고 태어난 쌍둥이

제2부 조선을 뒤흔든 자연현상
08 조선 천지를 놀라게 한 지진
09 숙종의 죽음을 암시한 흑점
10 조선 최악의 발칙한 사건-아내가 장가를?
11 광해군 때 목격된 조선의 UFO
12 사육신을 궁지로 몰아넣은 핼리혜성
13 중종, 타락죽을 먹고 비소에 중독되다
14 아인슈타인과 세종대왕 그리고 일식

제3부 조선의 진기한 기술 그리고 발명
15 사진 속 조선군의 솜옷 미스터리
16 세계 최초 측우기 속에 담겨 있는 태종의 눈물
17 중국 사신도 깜짝 놀란 조선의 화약 기술
18 한글 창제에 숨겨진 비밀
19 한여름의 얼음 사치와 빙고청상
20 안경에 얽힌 정조의 고민
21 백범 김구를 살린 덕진풍
22 쓸모없고 아름답지 못한 천리경
23 짙은 염색으로 사치를 누린 백의민족

저자소개

이성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발행하는 인터넷 신문 〈사이언스타임즈〉의 객원편집위원이 되면서 과학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과학이 ‘과학이 아닌 것’과 섞여 있는 상황을 묘사하고자 노력한다. 저서로 《밥상에 오른 과학》, 《조선왕조실록에 숨어 있는 과학》, 《조선과학실록》, 《20가지 재미있는 노벨상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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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1515년(중종 10) 3월 18일의 기록에 의하면 암탉이 수탉으로 변한 상황이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강릉 사람 김문석의 집에, 반쯤 검은 암탉이 2월 초부터 변화하여 수컷으로 되었다. 머리 위의 붉은 볏이 수탉과 매우 같고 목털이 연하고 길며 발이 크고 며느리발톱이 나기 시작하였다. 온 몸이 붉은 수탉이 되어 길게 우는데 우는 소리가 반은 쉬었다.”
외형은 완전히 다른 성으로 바뀌었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예전 성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 트랜스젠더처럼 수탉으로 변한 암탉이 쉰 소리로 울었다니 매우 흥미롭다. 과연 암탉이 저절로 수탉으로 변신하는 게 가능한 일일까.
(중략)
1559년(명종 14) 10월 24일 경상도 의성의 민가에서 암탉이 수탉으로 변한 사건에 대해 실록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천지 사이에 생명이 있는 물건은 태어날 때부터 암컷과 수컷이 정해져 결코 서로 뒤바뀌지 않는 것이니 이는 음과 양의 바꿀 수 없는 정해진 이치이다.”
그럼에도 왜 암탉이 수탉으로 변하는 해괴한 이변이 자주 일어났던 것일까. 그 이유는 다음에 이어지는 문구에 잘 드러나 있다.
“『서경(書經)』에 ‘암탉은 새벽에 울지 않는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였다. 암탉이 새벽에 우는 것도 오히려 집안이 망한다고 하였는데 더구나 수탉으로 변해 볏과 며느리발톱이 나고 울기까지 하였음에랴.”
바로 그것이다. 조선시대 민가에서 가장 많이 기르던 가축인 닭의 변고는 괜히 일어난 게 아니었다. 최고 권력이 집중된 궁궐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높았던 때 어김없이 트랜스젠더 닭이 출현하고 있다.
그중 1~2년 사이에 암탉이 수탉으로 변한 기록이 집중된 중종과 명종 때가 그 같은 정황이 잘 드러나는 좋은 사례에 해당된다. 『중종실록』에는 암탉이 수탉으로 변한 기록이 모두 다섯 차례 나타난다. 그중 4회가 1514년(중종 9) 11월 30일부터 1515년(중종 10) 3월 18일까지 약 4개월 동안에 집중되어 있다.


세계적인 기록문화 유산인 『조선왕조실록』에서도 UFO로 여겨지는 괴물체의 출현을 자세히 묘사한 부분이 있다. 때는 1609년(광해군 1) 8월 25일, 하늘이 청명하여 사방에 구름 한 점 없던 날이었다. 강원 감사 이형욱이 보고한 바에 의하면 그날 강원도 간성, 원주, 강릉, 춘천, 양양에서 동시에 이상한 물체를 보았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고 한다. 그 내용은 한 달 후인 1609년 9월 25일자 『광해군일기』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간성군에서 8월 25일 사시 푸른 하늘에 쨍쨍하게 태양이 비치었고 사방에는 한 점의 구름도 없었는데 우레 소리가 나면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해 갈 즈음에 사람들이 모두 우러러 보니, 푸른 하늘에서 연기처럼 생긴 것이 두 곳에서 조금씩 나왔습니다. 형체는 햇무리와 같았고 움직이다가 한참 만에 멈추었으며 우레 소리가 마치 북소리처럼 났습니다.”
사시(巳時)면 오전 10시경인데, 원주와 강릉에서도 역시 똑같은 시간에 이상한 물체가 목격됐다.
“원주목에서는 8월 25일 사시 대낮에 붉은 색으로 베처럼 생긴 것이 길게 흘러 남쪽에서 쪽으로 갔는데 천둥소리가 크게 나다가 잠시 뒤에 그쳤습니다.”
(중략)
8월 16일 충청도 보은에서는 우레 같은 소리와 함께 지진이 일어나 집이 흔들렸다는 기록도 보인다. 당시는 16세기 중반부터 시작된 소빙하기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온과 자연재해가 급증하던 시기였다. 그럼 광해군 때 강원도 하늘에 나타난 괴비행체는 기상이변의 속출과 더불어 나타난 유성에 불과했던 것일까.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그럴 가능성은 충분하다. 유성이 빠른 속도로 떨어질 때 대기와 충돌하면서 유성 표면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들이 하전 입자로 변한다. 이 이온화된 원자들은 들뜨게 되어 가시광선을 복사, 빛을 만들어 낸다.
유성 중에서도 특히 크고 밝은 것을 불덩어리 유성(fireball: 화구)이라고 하는데, 특히 이 경우 비적(飛跡)이라고 하는 밝은 잔상이 운석의 머리 뒤로 남게 된다. 레이더조차 실제 물체와 비적의 흔적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UFO로 오인하기에 딱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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