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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2214881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10-09-06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스타치 선생님은 다시 연필을 스모크의 코앞에 들이댔다. “아니, 내가 아는 사실은 말이다. 네가 여드름에 대해 오백 단어 보고서를 써 와서 우리에게 큰 소리로 읽어 줘야 한다는 거란다. 아니면 이 과목에서 낙제하고 내년에 다시 듣든지. 알아듣겠니?”
스타치 선생님의 티콘데로가 HB연필을 쳐다보느라 스모크의 눈은 사팔이 되었다.
“그런 것 같아요.”
그러더니 그는 태연하게 연필을 물어뜯어 반쪽 냈고, 나뭇조각과 함께 흑연까지 잘근잘근 씹더니 입 안에 든 것을 전부 꿀꺽 삼켜 버렸다.
스타치 선생님은 놀라서 손에 남은 축축한 나뭇조각을 바라보며 한 걸음 물러섰다.
“트루먼의 모든 학생들은 신속하게 대피하여 학교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드레슬러 교장은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우리 생물 선생님 한 분, 그러니까 스타치 선생님은, 학생의 약을 주우러 하이킹 길로 되돌아갔습니다. 선생님은 학교로 돌아오지 않았는데 그 이후 스타치 선생님을 본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스타치 선생님이 길을 잃고 늪에서 밤을 지새운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강당에 속삭임의 물결이 일었다. 마르타는 닉을 꼬집더니 말했다.
“오…… 세상에…… 하느님.”
마르타는 말했다. “나도 잠이 안 왔어.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결론은 이거야. 스타치 선생님은 마녀라는 거지.”
“그런 소린 그만 해.”
“아니, 내 말은 ‘진짜’ 마녀라는 거야. 생각해봐. 선생님이랑 스모크는 동시에 사라졌었어. 스모크는 갑자기 학교로 돌아왔는데, 완전히 인격 이식 수술을 받은 것 같잖아. 분명 스타치 선생님이 걔한테 마법을 걸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