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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2220844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12-11-07
책 소개
목차
발레란 무엇인가
발레에 영향을 미친 요소들
발레를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식들
위대한 작품들
위대한 평론가
위대한 안무가
위대한 무용수들
위대한 발레단
발레의 현재와 미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발레는 흔히 ‘에로스(Eros)의 예술’이라 불린다. 정신적인 사랑 외에 육체적 사랑을 의미하기도 하는 에로스는 타나토스(Thanatos: 죽음의 본능)의 반대선상에 위치하면서도 동전의 양면처럼 타나토스와 괘를 함께 하기도 한다. 에로스가 사랑과 열정, 삶을 상징한다면 그 저변에 깔린 타나토스의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에로스와 타나토스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항상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너무나 사랑해서, 또 누군가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나 자신을 버릴 수 있을 정도의 극단적 에로스를 경험하게 되면 ‘나의 종말’을 의미하는 타나토스까지도 받아들이게 된다. 이것이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연관성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발레를 꼽는다면 답은 '라 실피드(La Sylphide)'다. 물론 그 이전에도 발레는 많았고 작품도 많았다. 하지만 전해져 내려오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낭만 발레의 효시이기도 한 이 작품은 아돌프 누리(Adolphe Nourit)라는 테너가 대본을 썼다. 하지만 그는 익명으로 '라 실피드'의 대본을 썼기 때문에 지금도 누리의 대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해 안무가인 필리포 탈리오니(Fillipo Taglioni)는 항상 강조되어 그가 원작자인 것처럼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대본마저도 원전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소설 '트릴비(Trilby)'다.
오귀스트 브루농빌(August Bournonville)은 덴마크 코펜하겐 출신의 무용가이자 안무가다. 발레 마스터였던 아버지로부터 춤을 배운 그는 프랑스 유학을 선택, 오귀스트 베스트리스(Auguste Vestris), 피에르 가르델(Pierre Gardel)로부터 사사받는다. 덴마크의 발레가 프랑스에 비해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은 그는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쳐 발전한다. 이후 파리 오페라단과 계약을 맺고 영국 등을 순회한 후 덴마크로 복귀한다. 1830년 덴마크 왕립 발레단으로 들어온 그는 안무가와 무용가로 두각을 나타내는데, 특히 '라 실피드'가 유명하다. 필리포 탈리오니의 '라 실피드'에서는 남성 무용수 제임스의 역할이 미미했으나 브루농빌 안무의 '라 실피드'에서는 제임스의 역할이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