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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중국철학
· ISBN : 9788952229045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14-07-3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논어(論語), 공자의 말씀
주역(周易), 해가 뜨고 달이 지듯이
맹자(孟子), 왕다운 정치를 위하여
도덕경(道德經), 하늘의 길과 사람이 갈 길
장자(莊子), 절대자유를 찾아서
묵자(墨子), 모두 다 사랑하라
순자(荀子), 인간을 말하다
명가(名家), 이름을 탐구하다
관자(管子), 먹고 입을 것이 풍족해야
한비자(韓非子), 오로지 법대로
저자소개
책속에서
공자 사상의 핵심은 인(仁)과 예(禮)이다. 인이란 부모에 대한 효도(孝道)와 형제에 대한 우애를 중심으로 이웃들에게까지 사랑을 두루 미친다는 뜻이고, 예란 인간사회에서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두루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사회규범이라고 할 수 있다.
인(仁)은 ‘사람[?]이 둘[二]’이라는 뜻으로 매우 단순하다. 흔히 사람이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며 사는 존재라는 뜻에서 ‘사람 인(人)’자가 작대기 두 개를 서로 기대어 놓은 형상이라고 풀이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때 ‘사람 인(?)’자의 원래 모습은 사람이 팔을 오므리고 서 있는 모양을 곁에서 보고 그린 상형문자이며, ‘두 이(二)’자와 합한 인(仁)자는 두 사람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를 규정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맹자는 군자삼락(君子三樂), 즉 군자가 된 이의 세 가지 즐거움을 자주 말하였다. 세 가지 즐거움이란, 부모님이 모두 살아 계시고, 형제들이 아무 탈이 없는 것이 첫째 즐거움이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럽지 않고 세상 사람들에게도 역시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둘째 즐거움이고, 세상의 인재를 거두어서 잘 가르치는 것이 셋째 즐거움이라고 하였다.
물론 맹자가 실제로 갈망하였던 것은 현실정치에 참여해서 자신의 정치 이상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맹자가 다만 부모형제가 별 탈 없이 편안하고, 교육사업에 열중하는 것이 자신의 꿈인 것처럼 말한 이유도 어린 시절부터 단란한 가정을 꾸며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장자』의 첫째 편인 「소요유(逍遙遊)」는 장자 사상을 이해하는 실마리라고 할 수 있다. 소요는 본디 ‘어슬렁 걷는다’는 뜻으로 장자는 이것을 통해서 세상의 모든 제한을 초월한 완전한 자유로움을 누리고자 하였다. 그 이야기는 대체로 다음과 같다.
북쪽 바다에 곤(鯤)이라는 물고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크기가 몇 천 리나 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어느 날 이 물고기가 문득 변해서 붕(鵬)이라는 새가 되었다. 붕의 등 넓이가 몇 천 리나 되는데, 붕이 힘차게 날갯짓을 하며 날면 그 날개는 하늘을 가득 덮은 구름과 같고, 붕이 바다 기운을 타고 남쪽 바다로 날아가는데, 한 번 날갯짓에 9만 리를 난다. 붕은 이렇게 6개월 동안 날다가 잠깐 쉬었다가 다시 날아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