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메리카사 > 미국/캐나다사
· ISBN : 9788952235572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16-11-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남북전쟁의 배경과 원인
남북전쟁과 링컨
링컨 리더십의 실체
나가며: 오 선장! 나의 선장이여!
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북부연방(Union)과 남부연합 간에는 전투만 없었을 뿐이지 사실상 전쟁이 진행되고 있었다.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연방군 요새인 섬터에 보급품이 고갈되고 있었다. 섬터 요새를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연방군을 보내 지원할 것인가를 놓고 링컨은 여러 장군들과 보좌관들과 함께 백악관에서 잇따라 회의를 거듭했다. 백전노장 윈필드 스콧은 섬터는 굳이 무리해서 지원할 만큼 군사적 가치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해군장관 기디언 웰스(Gideon Welles)는 이 요새를 포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심지어 국무장관 윌리엄 수어드(William Seward) 역시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피하려면 섬터를 포기하고 남부연합의 요구를 들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링컨의 판단은 달랐다. 그는 요새를 지원할 것을 결정했다. 링컨은 ‘강요’가 아니라 ‘설득’이라는 자신만의 장점을 이용하여 보좌관들과 장군들을 설득했다.
궁극적으로 1850년대의 갈등과 위기는 단순히 정치적 차원만이 아니라 더 깊은 사회적?문화적 차원에서 이해되어야만 한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Uncle Tom’s Cabin)』에서 해리엇 스토(Harriet B. Stowe)는 비슷한 성격을 가진 두 형제(한 명은 자유 토지의 “바위와 돌이 가득한” 버몬트에 정착했고, 다른 한 명은 노예제도로 인하여 “사람을 지배하는” 루이지애나에 정착했다)를 이야기하면서 문화적 갈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형은 교회 집사로 지역 노예제도폐지협회 회원이 되었는데 본래는 권위주의적 성격이 강했지만 여기에서는 평등사상이 강한 인물이 되었다. 반면 동생은 신앙에는 전혀 무관심해지고 남부 귀족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노예제도 신봉자이자 극단적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었다. 스토의 이러한 비교에는 편견이 들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노예제도와 자유에 대한 대조되는 환경이 너무나 비슷했던 두 사람을 세계관의 첨예한 갈등을 겪는 사람들로 만드는 데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9월 17일 수요일 아침이 밝았다. 남북전쟁 기간 동안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시작되었다. 북군은 총 8만 7,000명이었고 남군은 5만 명이었다. 날이 밝아오고 난 후부터 밤이 되기까지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공방이 이어졌다. 전세는 엎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병력과 물자가 많은 북군에 유리하게 전개되었다. 해가 넘어갈 무렵 남군 전선이 막 무너져가고 있었다. 그런데 매클렐런은 전투 중지를 명령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링컨은 적에게 마지막 결정적 타격을 가하라고 명령했지만 매클렐런은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 그리고 리의 남군이 포토맥 강을 건너 버지니아로 후퇴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역사에는 ‘만약’이라는 것이 허용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많은 역사가들은 만약 이때 매클렐런이 한 번만 더 세차게 남군을 공격했거나 또 후퇴하는 리의 본진을 공격했다면 남북전쟁은 훨씬 일찍 끝났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