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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끝났고 여자는 탈무드를 들었다

사랑은 끝났고 여자는 탈무드를 들었다

일라나 쿠르샨 (지은이), 공경희 (옮긴이)
살림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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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끝났고 여자는 탈무드를 들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랑은 끝났고 여자는 탈무드를 들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2239365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8-06-30

책 소개

고대 율법서이자 지식의 정점으로 불리는 탈무드. 이 책에는 탈무드를 읽는 여자가 전하는 7년 반의 기록이 담겨 있다. 쏟아지는 논쟁 속에 해답이 있으며, 사랑을 잃고 서 있을 땅조차 없었던 그녀에게 새로운 삶을 전해준 경이로운 이야기.

목차

시작하는 말 - 텍스트와 인생의 교차점에서

part 1. 절기
① 예루살렘에서 홀로
② 임시 거처
③ 생명의 책
④ 둘이 짝지어
⑤ 누가 알까
⑥ 트랩도어의 시절
⑦ 천국에서 온 토라

part 2. 나심 (여자)
① 냄비에 렌즈 콩
② 자기만의 방
③ 절제, 절색
④ 아직 미온적인 신부
⑤ 이혼을 쓰다
⑥ 로맨틱한 연애론을 향해서

part 3. 손해
① 기적 속에 매달려
② 또 다른 생애
③ 사라 이브레이누
④ 유대인으로 살아가는 것

part 4. 코다심 (성물)
① 성스러운 식사
② 시인과 문지기

part 5. 정결
① 접은 수첩
② 기도에 대해 쓰기는 쉬워도 기도는 어렵다

part 6. 절기들 (다시)
① 의미심장한 중단
② 두 번 하기
③ 탈무드 가리개 짜기

에필로그
요마 - 앙코르

저자소개

일라나 쿠르샨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하버드대와 케임브리지대학원을 졸업했다. 뉴욕과 예루살렘의 출판계에서 번역자, 외국어 판권 담당자, 릴리스 매거진의 도서 편집자로 일해왔으며, 『태블릿』 『하다아』 『포워드&크벨러』 등에 기고했다.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한 것을 계기로 『사랑은 끝났고 여자는 탈무드를 들었다』를 쓰기 시작했으며, 이 책의 핵심인 탈무드 프로젝트 ‘다프 요미’를 따라 자신의 삶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될 많은 독자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기를 바란다. 지금은 남편, 네 아이와 함께 예루살렘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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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영미권을 대표하는 수많은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맙소사, 나의 나쁜 하루》, 《행복은 어디에나 있어》, 《곰 사냥을 떠나자》, 《무지개 물고기》, 《비밀의 화원》, 《우리 아빠》, 《갈매기의 꿈》, 《파이 이야기》,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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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 챕터에서 다음 챕터로 넘어가고, 그다음으로 넘어가면 곧 주석집 한 권을 다 읽게 되리라. 이것은 시간을 나이 드는 흔적으로 보지 않고, 지혜를 키울 기회로 보는 관점이었다. 그러니 시간과 건강하게 관계 맺는 방법이었다. 매일 한 장씩 익히면, 하루 더 나이 들었다고 체념하는 게 아니라 하루 더 지혜로워졌다고 위안 삼을 수 있었다. 결국 이것이 유대인의 시간을 보는 관점임을 알았다.


난 폴을 사랑했고 그를 따라서 친구도 가족도 없는 곳으로 왔다. 새롭게 뿌리를 내리려 애써야 하는 땅으로. 하지만 성장과 환생의 계절인 봄이 왔을 때, 우리가 알던 사랑은 뿌리째 뽑혔다. 땅에서 뗏장이 벗겨지듯 완전히. 우리는 곧 인연을 끊었다.


느 저녁 아파트 바닥을 청소하다가 타일 한 개가 흔들리는 걸 알았 다. 이미 바닥에 비눗물을 풀어놓고 대걸레로 물을 빨아들이는 중이었다. 앞쪽 타일 조각이 흔들리자, 몸이 떨렸다. 전율을 느끼 면서 그 자리에 다가섰다. 내가 엉뚱한 자리에 비눗물 양동이를 내려놓으면 불꽃이 솟구쳐 날 휘감으리란 기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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