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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커피

베토벤의 커피

(음악, 커피를 블렌딩하다)

조희창 (지은이)
살림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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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커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베토벤의 커피 (음악, 커피를 블렌딩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2240095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18-12-28

책 소개

음악평론가이자 커피로스터인 조희창이 카페 '베토벤의커피'를 경영하면서 쓴 커피와 클래식 음악 에세이. 커피라는 최고의 기호품과 위대한 음악가들이 남긴 불멸의 명곡들을 크로스오버적으로 조망해놓았다.

목차

006 들어가는 말|맛의 요정, 음악의 신을 위하여

제1장 꿈꾸다
017 햇볕에 기댄 시간
☞브라질 옐로 버번 & 비발디 「사계」
026 향기가 춤을 춘다는 그 말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 바흐 「플루트 소나타」
036 내 사랑, 울지 말고 노래해요
☞멕시코 커피 & 트리오 로스 판초스 「첼리토 린도」
046 말은 음악을 그리워하나니
☞예멘 모카 마타리 & 쇼팽 「발라드」
054 맛과 이야기를 채운 잔
☞커피잔 & 그리그 「페르귄트 모음곡」
064 오페라 같은 커피의 그리움
☞커피의 진가 & 베르디 「리골레토 4중창」
072 그 사람만의 그 목소리
☞향 커피 & 푸치니 「아무도 잠들지 못하리」
082 세상의 모든 밤을 위하여
☞커피의 손맛 & 쇼팽 「녹턴」

제2장 채우다
095 우리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해
☞케냐AA &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104 함부로 천사를 만들지 말라
☞코피 루왁 &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114 한 잔의 커피, 한 곡의 노래
☞가비(??)의 역사 & 정지용 「고향」
124 잡초의 힘, 집시의 생명력
☞인도 로부스타 & 브람스 「헝가리 무곡」
134 천사와 악마 사이의 커피
☞커피 수난사 & 존 레논 「이매진」
144 어느 날 문득 다가오는 것들
☞핸드드립 & 슈베르트 「현악 5중주」
156 커피에서 느끼는 변주의 미학
☞인도네시아 만델링 &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166 소중한 친구를 만드는 비법
☞카페라테 & 말러 「교향곡 5번」

제3장 나누다
179 섞여 있어서 좋은 세상
☞커피의 블렌딩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188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말, 균형
☞콜롬비아 커피 & 모차르트 「후기 교향곡」
198 로마로 가는 길은 수십 가지가 있다
☞과테말라 안티구아 &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208 최고의 피서는 예술에 몰입하는 것
☞아이스커피 & 드보르자크 「현악 4중주 ‘아메리칸’」
218 커피는 가장 급진적인 음료수
☞커피의 혁명성 & 베르디 「노예들의 합창」
228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교양의 목표 & 멘델스존 「무언가」
238 겨울밤을 지키는 낮고 따스한 소리
☞아메리카노 & 찰리 헤이든 「미주리 스카이」
248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
☞카페의 조건 & 슈만 「피아노 4중주」

258 맺음말|오늘의 커피, 하루의 음악

저자소개

조희창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음악평론가. 《소니 뮤직》 클래식 담당, KBS FM 작가, KBS1TV 《클래식 오디세이》 대표작가. 월간 《객석》 기자, 월간 《그라모폰 코리아》 편집장, 《윤이상평화재단》 기획실장, 예술경영지원센터 음악 분야 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공연전문지 《클럽 발코니》의 편집위원이며, 예술의전당, 통영국제음악당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전설 속의 거장』(1998), 『조희창의 에센셜 클래식』(2019), 『클래식이 좋다』(202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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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스님이 된 친구의 부탁으로 매달 한 번씩 강의를 하러 통도사에 갔었다. 그때 우연히 근처에 오랫동안 비어 있던 3층 건물을 발견했다. 나는 홀린 듯 계약을 했고 덜컥 짐 싸들고 내려와서 카페를 열었다. 그 카페 이름이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베토벤의커피>다.
지난 3년 동안 나는 커피를 볶고 아내는 커피를 내렸다. 음악 지시어로 치자면 안단테 콘 모토(Andante con moto)로 ‘느리지만 생기 있게’ 공간을 만들어갔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클래식 음악 강좌를 열었다. 손님들은 의외로 시골 카페에서 즐기는 음악과 커피가 편안했던 모양인지, 첫해부터 강좌 예약이 가득 찼다. 문을 연 지 3년째에 접어든 <조희창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는 신청 시작 한 달이면 1년 치가 매진된다. 이 시골 카페에서 진행하는 클래식 음악 강의가 매월 60명씩 매진이라니. 행복한 일이다.


바리스타나 연주자에게는 커피와 음악이 엄청난 과업이겠지만, 일반인에게는 그냥 ‘삶의 소소한 행복’ 정도여도 좋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K.378과 같은 이름을 들먹이며 감상하지 않아도, 그저 스쳐가는 시간의 배경으로 커피와 음악이 있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강의 중에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알지 못해도 음악은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알면 더 잘 들린다.” 마치 그저 눈인사만 하고 지내던 동네 세탁소 주인도 살아온 내력을 듣고 나면 다르게 보이는 것처럼, 지금 마시는 커피와 듣고 있는 음악의 이야기를 알고 나면 확실히 다르게 와닿는다. (……) 기다림 속에서 새롭게 만나는 커피 한 잔과 음악 한 곡은 더 이상 이전의 맛이 아니고, 이전에 흘려듣던 음악이 아니다. 그런 식으로 발견한 맛과 음악이 모여서 한 컷씩 인생이라는 앨범을 장식한다면,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취재를 하러 혼자 긴 여행을 다니며 알게 된 것이 있다. 혼자 보는 아름다운 풍경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하다는 것이다.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그리움과 쓸쓸함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어쩌다보니 ‘혼밥’ ‘혼술’이 유행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가장 큰 행복은 역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밥을 먹고 음악을 듣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여기에 풀어놓은 커피와 음악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새로 들여온 과테말라 안티구아를 딱 알맞게 볶았고, 더도 덜도 없이 맛있게 내렸다. 이 행복하고 충만한 감정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진다. 베토벤 현악 4중주 13번의 카바티나가 흐를 때, 아!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이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다.
누구에겐가 맛보여주고 싶은 커피, 누구에겐가 들려주고 싶은 음악, 누구에겐가 먹여주고 싶은 음식, 세상은 그런 재미로 살아가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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