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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수학/과학
· ISBN : 9788952240484
· 쪽수 : 210쪽
· 출판일 : 2019-05-09
책 소개
목차
추천사 | 문국진, 박명화
들어가는 말 | 참혹한 전쟁이 인류에게 희망을 선사하다
제1부 고대·중세 전쟁: 의학과 의술에 눈뜨다
1 트로이전쟁과 아킬레우스힘줄
2 뼈를 깎는 아픔을 견뎌낸 관우
3 펠로폰네소스전쟁과 아테네 역병
4 오이디푸스와 테베 역병
5 로마제국의 의무 부대
6 16세기 전장의 영웅들
제2부 근대 전쟁: 의료 개혁이 일어나다
1 나폴레옹이 건강했다면 역사가 바뀌었을까?
2 ‘날아다니는 구급차’와 나폴레옹의 의료 개혁
3 크림전쟁과 나이팅게일
4 프랑스-프로이센전쟁과 살균 소독법
5 미국-스페인전쟁과 황열병
6 전쟁터에서 쇼크사를 막기 위한 노력
제3부 제1·2차 세계대전: 의술이 한층 정교해지다
1 제1·2차 세계대전과 성형 수술
2 제1·2차 세계대전과 독가스
3 아우슈비츠와 731부대, 악마와 손잡은 과학
4 제2차 세계대전과 간염 예방
5 페니실린을 최초로 사용한 제2미육군병원
제4부 한국전쟁: 민족의 비극 속에서 의학이 발달하다
1 한국전쟁과 전염병 예방
2 입술갈림증 수술과 콩팥증후출혈열
3 ‘더운 피’ 수혈과 혈액투석
4 헬기의 등장과 마취술의 발달
5 전장에서 꽃피운 희생적 인술
제5부 베트남전쟁과 그 이후: 화학무기·병균과의 전쟁을 치르다
1 베트남전쟁과 고엽제 피해
2 베트남전쟁과 군의관의 활약
3 소련-아프간전쟁과 소련군의 감염병
4 이라크전쟁과 진화하는 병균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우구스투스가 전문적인 의무 부대를 만들기 전까지는, 지휘관 대부분이 군대 내 부상자나 환자에게 무관심했다. ‘병사를 아끼는’ 몇몇 사령관만 사비를 들여 의사를 고용해 부하들을 치료해주었다. 기원전 30년경부터 아우구스투스는 병사들의 전투력과 사기를 높이기 위해 의무 부대를 창설했다. 이 전문적인 군 의료 체제는 제국이 멸망할 때까지 지속되었다.
능력 있는 의사들을 입대시키기 위해 군의관에게는 여러 혜택을 주었다. 기사 작위를 수여하고, 로마 시민권을 보장하고, 은퇴 후에 는 연금과 면세 혜택까지 주었다. 제국 초기 군의관들은 그리스의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진료법과 수술법을 교육받은 그리스인이었다. 덕분에 로마의 의무 부대는 과학적인 전문성을 지니게 되었다. 나중에는 군의학교를 설립하고 의학 서적을 출판해 진료와 수술 방법을 체계화하고 통일시켰다. 새로운 치료법이 확립될 때마다 의학 서적 개정판에 포함시키는 발전을 보이기도 했다.
전쟁터에서 활약하고 영국으로 돌아온 나이팅게일은 고국의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인기를 토대로 정치력을 발휘해 1860년에는 런던 성 토마스 병원에 간호학교를 설립했다. 또 『간호 노트』라는 간호 전문 서적도 편찬했다. 1858년 나이팅게일은 영국 왕립통계학회 최초의 여성 회원으로 선출된 명실상부한 통계학자이기도 했다. 나이팅게일 이후 환기, 보온, 주택 위생, 청결, 소음 관리 등 환경 개선이 주요한 간호 원칙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간호사 윤리와 간호 원칙을 담은 「나이팅게일 선서」는 1893년에 제정되었다. 선서식 때 간호학도들은 손에 촛불을 들고 하얀 가운을 착용한다. 촛불은 주변을 비추는 봉사와 희생정신을, 흰색 가운은 이웃을 따뜻하게 돌보는 간호 정신을 상징한다.
더 나은 치료법을 찾던 매킨도는 바다로 추락한 조종사가 다른 이들보다 흉터가 적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여기서 화상 환자를 식염수로 목욕시키는 방식을 개발했다. 이 방식은 타닌산을 이용하는 것보다 환자의 고통을 훨씬 줄여줄 뿐만 아니라 안전했으며, 치료 기간도 단축되고 생존율도 높았다. 매킨도는 피부 이식을 적용해 넓은 부위의 화상을 치료했고, 구축된 관절의 재활을 강조하는 등 현대 화상 치료의 기반을 마련했다.
매킨도는 열일곱 편의 논문을 썼는데, 그중 두 편은 길리스와 공동으로 저술했다. 그가 1946년 발표한 「손상과 관련한 외과의 책임」을 보면 환자의 재활 치료에 얼마나 선구적인 안목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 이 논문에 실린 가장 감동적인 구절을 소개해보겠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처음에도, 마지막에도, 언제나 환자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딱딱한 논문에서도 환자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