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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52241184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19-11-25
책 소개
목차
파리에 가다
당글라르와 빌포르를 만나다
음모에는 음모로: 카발칸티 소령과 안드레아 카발칸티
누아르티에 드 빌포르 씨의 유언
빌포르와 당글라르 부인의 비밀
누아르티에 씨의 비밀
자니나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이어지는 독살 사건
안드레아 카발칸티
책속에서
부인은 집요하게 물었다. 그러자 빌포르가 대답했다.
“내가 얼마나 그 애를 찾았는지 아시오? 밤에는 잠도 못 자고 그 애를 불렀고 어쩌다 잠이 들면 그 애 꿈을 꿨다오. 그 코르시카 놈이 도대체 우리 애를 어떻게 했을까 오만가지 생각을 다해보았다오. 그때 퍼뜩 든 생각이 있었지요. 그리고 한걸음에 고아원으로 달려갔소. 그리고 아이 소식을 들을 수 있었소. 바로 그날 밤, 그러니까 9월 20일 밤에 누군가가 어린애 하나를 고아원 문간에 버렸다는 거요. 남작의 표장과 H자가 씌어 있는 반쪽짜리 고급 천에 싸여 있었다고 했소.”
“맞아요. 내 옷감이에요. 내 이름이 에르민(Hermine)이잖아요. 내 옷감에는 모두 그런 표시가 있었어요, 오, 하느님! 그 아이는 죽지 않았군요. 그런데 그 아이는 어디 있지요?”
“나도 모르오. 내가 그곳을 찾아갔을 때 그 아이는 이미 고아원에 없었소. 여섯 달쯤 전에 어느 부인이 그 천의 나머지 반쪽을 가져와서 찾아갔다는 거요. 증빙서류도 다 갖추고 있어서 내줄 수밖에 없었다고 했소. 그 여자를 찾으려고 백방으로 애썼지만 찾을 수 없었소.
하지만 나는 지금부터 다시 온갖 힘을 다해 그 아이를 찾을 작정이오. 양심 때문만이 아니오. 두려워졌기 때문이오. 그리고 내가 또 한 가지 할 일이 있소.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도대체 어떤 인물인지 알아내야겠소.”
마지막 말을 할 때, 만일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옆에 있었다면 공포에 질려 몸을 떨기라도 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어조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부인에게 말했다.
“우리의 관계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겠지요? 앞으로도 그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 되오,”
빌포르는 부인을 문 앞까지 바래다주었다. 부인이 마차에 오르자 마차는 출발했다.
그로부터 두 시간 정도 지났을 때다. 당글라르 부인은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보낸 편지를 읽고 있었다. 아주 다정한 내용이었다. 파리 사교계에 첫발을 딛자마자 부인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 죄송하다는 것, 사죄의 뜻으로 말을 돌려드릴 테니 받아달라는 내용이었다. 물론 말도 함께 보냈다. 부인이 말에 다가가 보니 말 귀에 장식된 장미꽃마다 다이아몬드가 하나씩 박혀 있었다.
비슷한 시각, 당글라르 역시 백작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백만장자인 척하는 것을 용서해달라, 여기 방식이 아니라 동양식으로 말을 돌려보낸 것도 너그럽게 봐달라는 내용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