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 헬레니즘

서구 문명의 뿌리
필리포스와 알렉산드로스 대왕
그리스와 마케도니아(안티고노스 왕국)
이집트:프톨레마이오스 왕국
시리아:셀레우코스 왕국
철학과 종교의 전파
예술과 과학의 전파
헬레니즘 시대의 사회상
로마 제국과 헬레니즘 문화

그러면, 왜 헬레니즘 세계와 문화를 지금 다시 볼 필요가 있는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여러 가지로 할 수 있겠으나, 여기서 먼저 내세우고 싶은 대답은 ‘헬레니즘 시대는 국제적인 문화가 있었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 즉 세계인이 나타난 시대로서 그런 측면에서는 오늘날과 가장 유사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한편 건물 벽의 벽화 등으로나 쓰여서 오랫동안 건축의 보조물 정도로 여겨져 왔던 회화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어 심지어 조각의 라이벌이 되기까지 했다. 서사시나 비극에서 직접 영감을 받았던 고전기의 장대한 구성은 인물이 화면의 전부 혹은 대부분을 차지하지 않는 보다 극적이지 않은 장면으로 바뀌었다. 이카로스(Ikaros, 이카루스)의 비행이나, 낙소스(Nakos)의 돌 많은 해안가에 아리아드네(Ariadne)를 유기한다거나, 님프(nymph)와 헤라클레스의 사랑 등의 장면에서 배경으로 사용되는 야외 풍경이나 바다 풍경이 자연주의적 방법으로 묘사되었다.

로마가 헬레니즘 세계에 군림하게 된 이후, 예전의 소위 세 강대국들 간의 ‘세력 균형’은 무너졌다. 여러 그리스 폴리스들과 왕국들에 친로마파가 생겨났으며, 로마인은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였다. 결국 상당수의 헬레니즘 군주들은 굴욕적인 예속 상태로 로마에 들어가고 말았다. 그리고 로마는 이탈리아로 쏟아져 들어온 엄청난 경제적 부를 누렸으나, 동시에 이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문제에도 시달리게 되었다. 그리고 로마의 지배 아래 들어가게 된 헬레니즘 세계의 일부는 오랜 기간 동안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계속 받게 되었다.